경기상상캠퍼스에서 4월27일에 열린 지역문화축제 포레포레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기획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상상캠퍼스에 방문하는 가족들이

일상적으로 하던 비눗방울 놀이에서 힌트를 얻어 기획된 놀이입니다.

 

비기자는 비눗방울 타워를 디자인, 설치하고

총 5회 정해진 시간동안 비눗방울 기계를 작동시켜

지역주민들의 자연스러운 놀이 참여를 유도하였습니다. 

 

*사진 : 양승욱

 

 

 

 

 

경기상상캠퍼스에서 4월27일에 열린 지역문화축제 포레포레에서 <1등없는 사생대회>를 기획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 사생대회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작품의 순위를 매기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사생대회의 주제는  '지금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자' 였으며 작품은 현장에서 숲을 배경으로 전시되었습니다.

 

비기자는 사생대회의 취지와 참여방법을 안내하고 전시설치를 진행하였습니다.

총 300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하였고 결과물은 모두가 볼 수 있게 전시되었습니다.

사생대회에 참여자는 누구나 포레포레 뱃지를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전시설치 디자인 협력 : 띠리리제작소

*그늘막 제작 : 투스탭스

*사진 : 양승욱

 

 

 

 

 

 

 

 

 

 

*이 글은 2019년 4월에 쓴 글입니다.

 

 

 

예술가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창작그룹 비기자 최선영

 

 

 

이미 알거나 알지 못하는 이야기부터

 

4월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년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 예술가 개인이 예술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수입은 평균 1천281만원(2015년 1255만원)이고 100만원 미만의 비중은 72.7%(2015년 72.5%)로 집계됐다. 지역의 문화든, 개인의 창작이든, 사회적 예술이든 그것의 토대가 될 창작활동이 단지 지속되는 데에도 이렇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하나도 새롭지 않은 소식이다.

 

 

이와 관련한 개인적 경험을 그야말로 ‘토로’하는 것은 가능하나 힘이 나는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말해본다.

 

나는 12년 전 서울의 미대를 졸업했고 함께 졸업한 사람과 10년 전 결혼했다. 함께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부부는 많은 지원사업과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의존도 하고 있다. 함께 졸업을 한 100명 정도의 동기들 중 현재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5명 내외이다. 나머지 중 대부분은 소식을 모르고 일부는 미술학원이나 벽화업체나 예고에서 일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창작활동을 하던 일부는 출산 후 작업을 멈췄다. 예술단체를 운영하며 이따금 개인 창작을 하고 문화예술교육과 예술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리 부부는 매우 특이한 케이스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전혀 안정되어 있지 않다. 낮은 소득 덕분에 주거, 육아, 보육에 있어서 모두 복지제도 안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당장 내년의 활동이나 수익도 예상할 수 없다. 내가 1년 후에, 3년 후에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모른 채로 사는 것은 절대 흥미진진하지 않다. 그리고 비슷한 고민을 가진 주변의 예술가, 기획자, 예술단체 관계자 등을 만날 때마다 “대체 어떻게 먹고 살아요?”, “올해는 괜찮아요?”라는 질문을 주고받는다.

우리에게는 9살 아들이 있다. 나는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면서 회의를 하고 새벽까지 전시 설치를 하고 방과후 강사를 하고 주기적으로 링거를 맞으며 버텼다. 남편은 하고 싶던 작업도 멈추고 놀이공원의 외벽을 칠하러 다녔다. 이런 과정은 절대 ‘창작을 이어가기 위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상황이 아니다. 개개인이 스스로 어떻게든 용쓰지 않으면 경력이 단절될 수밖에 없고 생계도 힘들어진다는 것을 설명해줄 뿐이다. 이런 예술가들이 모두는 아니지만 적지 않다.

그리고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 와중에 예술가, 기획자, 단체는 매년 지원사업을 내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인건비는 1원도 책정할 수 없음에도 말이다. 매년 지원서를 쓰고 마음을 졸이며 한두 달을 기다리고 몇 년간 해오던 작품을 몇 분간 PT하고 질의응답하며. 그 정도는 징징대지 말고 열심히 준비해서 해내야 살 수 있지 않냐, 예술가/기획자가 자기 작업에 대해서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냐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징징대지 않고 열심히 13년째 살고 있는 나 같은 삶이 ‘과연 제대로 된 삶이 맞냐’고 다시 묻고 싶다. 1년에 10여 개의 기획서를 쓰고 면접을 다니고 있는 내가. 작업에 대한 아카이빙도 매달 하고 창작도 하고 사회적 예술이라 불리는 활동도 하고 단체 운영도 하고 예술교육도 하고 그것을 행정언어로 매일 증명도 하고 보고서도 늦지 않게 제출하고 e나라도움도 마스터한 내가. 그래서 주변 예술가들에게 ‘대단하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는 내가. 이런 예술가는 과연 창작활동과 자신의 삶을 소외시키지 않으며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매년 지원사업을 해야 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기획서도 잘 못 쓰고 면접도 잘 못보고 행정언어도 잘 모르고 정산도 힘들어하는 예술가들이 나처럼 되어버리는 것이 과연 자연스러운 일일까.

잠시 고백을 하자면 나는 최근 몇 년간 개인적 창작을 거의 못하고 있다. ‘안’ 하는 것과도 겹쳐 있지만 나는 위에서 말한 기획, 면접, 행정, 정산, 실무 등등을 모두 해내는 개인으로 살고 있다. 나는 현재 예술가로 불리지만 엄밀하게 보면 오늘의 나는 창작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있어야 하나의 단체가 지속되고 주변의 예술가들이 창작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일까.

 

그러나 현재의 지원사업들은 예술가, 예술단체, 문화기획자에게 ‘활동현장(순수예술 활동뿐만 아니라 지역활동, 모임활동, 프로젝트활동 등도 포함하는)’을 설득하고 증명하는 기획과 실무의 역할을 당연하게 요구한다. 그러한 역량까지 지원자가 모두 갖추면 활동이 더 풍부해질 때도 있지만 현재의 지원사업 구조가 현장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형태인지는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지원사업 안에서 ‘실무’가 포함된 활동현장을 지원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더 정확히는 ‘사업적 운영에 대한 역량’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는 결국 ‘지원사업 안에서 인정하는 활동’의 범위를 한정 짓는다. 그래서 문화예술활동의 맥락이 깊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 이전에, 나는 좀 더 지원자 입장에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원래 하고 있는 활동에 기반을 둔 세 가지 제안

 

아래 그림 중 주황색 부분은 ‘원래 하고 있는 활동, 또는 문화예술 현장’이다. 그리고 연두색 부분은 ‘지원사업 안에서 인정하는 활동’이다. 이 두 가지 영역이 당연히 일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에 비해 의 영역이 적어질수록 지원자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1. 내가 하고 있는 활동을 있는 그대로 지원서에 써도 될까

2. 내가 하고 있는 활동은 요즘의 문화예술과 거리가 있는 걸까

3.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문화 혹은 예술이 아닐까

4. 나는 계속 이 활동을 해도 될까

 

즉, ‘사업적 운영에 대한 역량’을 기대하는 방향으로 지원사업이 지속될 경우, 지원자들이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이나 고민에 대한 사회적 존중이 줄어들게 되고 지원자들의 활동은 위축되거나 사라지거나 혹은 지원기관이 원하는 유형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창작자만의, 기획자만의, 단체만의 활동 철학과 예술적 고집, 기백 같은 것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들이 자기 철학을 고집하기도 힘들게 된 상황에 대해 얼마나 알려고 했는지 되묻고 싶다.

지원자들은 먹고 살기 힘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예술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해야 했다. 예술적 실험을 해보거나 자기 철학을 되돌아볼 기회도 충분하지 않았다. 고민의 기회도 알아서 만들어야 하고 작은 프로젝트에라도 참여하려면 기획적 역량이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악기를 어떻게 다루는지, 캔버스를 어떻게 채우는지만 배웠는데 졸업을 하고 나니 갑자기 예술의 사회적 개입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하고 예술의 다양한 변신에 대해 고민하라고 한다. 대학 교육이 어떻든, 사회 분위기가 어떻든 창작자, 기획자라면 알아서 예술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진즉에 그런 고민을 해오고 있었어야 했던 걸까.

돌고 도는 질문 안에서 지원사업의 방향성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원래 하고 있는 활동’ 안에서 ‘지원사업을 통해 인정하는 활동’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작품을 발표하거나 행사를 열거나 결과물을 제작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 안에도 문화예술적 가치가 내재되어 있다. 특히 지원사업은 행정적 한계 때문에 결과나 방식에 대한 계획을 계속 묻고 증명을 요구하게 되는데 사실 ‘계획성 있는’ ‘문화예술’는 그 자체로 얼마나 모순적인가. 지원자 스스로가 아니라, 정책을 연구, 평가해왔던 전문가들이 넓은 범위의 활동이나 과정을 지원하는 행정언어의 발굴 및 기획을 해야 한다.

 

둘째, ‘원래 하고 있는 활동’이 아닌 앞으로 지원자가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영역의 활동까지도 상상하고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정책이 마련해 나가야 한다.

 

지원자들 대부분은 하나의 장르나 분야에서 자신이 하던 방식으로만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보통 예술 영역 안에서만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이 모두 사회적이거나 다른 분야와 연결되는 작업을 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이슈와 연결되거나 타인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삶과 예술의 교집합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는 필요하다. 왜냐하면 많은 지원자들이 예술가나 기획자의 의도가 최우선인 활동 위주로 공부해왔지만 이런 방식은 동시대와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결과적으로 예술가를 더욱 고립시키고 가난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술시장도, 시대적 흐름도, 소비 패턴도 끊임없이 변하는 상황 속에서 문화나 예술의 고유한 영역을 부각시키고 그에 대한 지원만을 늘리거나 개편하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원래 하고 있지 않던 활동에 대한 기회 마련’은, ‘원래 하고 있는 활동’을 소외시키고 지원사업이 기대하는 ‘동시대 예술 또는 기획활동’을 새로이 해내야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언제나 지원의 우선순위는 ‘원래 하고 있는 활동’이어야 한다. 많은 지원정책들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예술가, 기획자, 단체 등은 스스로도 ‘원래 하고 있는 활동’을 공식화하지 못한 채 기획서에 넣어야 할 것 같은 말을 찾고 현장활동을 행정적 지침대로 실행하면서 활동적 고민을 확장하기보다 사업적 운영 역량을 다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에, 사업적 운영 역량만 점점 커지고 있음을 스스로 발견하는 지원자들은 역시 이와 같은 질문에 다다르게 된다. 이것은 과연 자연스러운 일일까.

 

마지막으로 셋째, ‘원래 하고 있는 활동’이 축적된 사람 혹은 활동에 대한 미래적 역량강화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정책들은 (시급한 불을 끄느라) 청년지원에 집중되어 있다. 그럼 그 힘든 청년이라는 시기를 지나왔거나 어느 정도 버텨내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사회가 얼마만큼의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청년 지원사업에서 우수한 사례를 만든 후 몇 년 사이에 사라져버리는 단체나 개인에 대해, 그 이유를 분석하는 시선이 있을까.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사람들에게는 문화예술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와도 교차되는 범위의 리서치, 연구, 자기학습, 해외교류 등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다음 세대를 응원하고 지원할 더욱 다채로운 전문가들이 양성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 시기의 사람들은 알아서 타 분야의 지원사업을 알아보거나 자체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학습모임을 열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방식도 자연스럽지만 지원정책 안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시범적인 사업들도 공식화되어야 다양한 문화적 실험과 언어들이 이어질 수 있다.

 

 

다른 고민을 하고 싶다

 

나에게는 사실 이런 미련한 진심이 있다.

 

문화예술활동에 대해 공공지원을 받고 싶은 이유는, 물론 지원금 때문도 있지만 활동 자체가 사회적 존중과 응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돈도 안 되고 몇 마디 말로 설명하기도 힘들고 그리 아름답지도 않은 어떤 활동을 이어가는 것 자체가 매우 외롭기 때문이다. 그걸 왜 하냐, 언제까지 할 거냐는 주변의 인식 속에서 이런 이름 없는 활동을 그래도 좀 더 오랫동안 해보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공식화된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많은 지원사업을 했고 하고 있지만 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아도 여전히 힘이 나지 않고 외로운 순간이 더 많다. 사업운영은 재촉하지만 현장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는 지원기관, 논의의 파트너가 아니라 찰나의 평가자로 만나게 되는 컨설턴트, 예술가나 단체의 장기적인 활동보다는 몇 개월 사업적 성과만 묻는 사업적 구조, 도대체 몇 년을 말해야 반영이 될지 알 수 없는 창작자의 인건비, 이런 내용을 또 쓰거나 그냥 쓰기를 포기하는 성과보고서. 그래서 올해도 작년과 같은 고민 안에 있다.

 

나는 계속 이 활동을 해도 될까

 

내 주변에는 여전히 미련하게 소리를 탐구하는 사람, 이상한 물건을 만들었다가 해체하는 사람,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이야기를 수집하고 다니는 사람 혹은 예술가들이 있다. 기획서에 쓰기에 굉장히 모호한 방식으로 낯선 활동을 이어가는 기획자인지 지역활동가인지 문화운동가인지 모를 어떤 사람들도 있다. ‘계속 이 활동을 해도 될지’ 이들이 고민을 지속해야만 새로운 가치도 발생되겠지만 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통해 이 고민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란다. 그런 맥락에서 앞으로의 정책이 ‘어떻게 현재의 활동을 응원하며 지속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현장에서의 고민이 ‘이 활동을 계속 해도 될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활동을 할까’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문화도시를 준비하는 수원에서

수원문화재단의 주관으로 시민플랜 대학생기획단 틔우미발대식이 열렸습니다.

 

비기자는 발대식에서 워크숍을 기획, 진행하며

수원, 문화, 청년에 대한 대학생들의 의제를 발굴했습니다.

 

그 과정에는 비기자가 직접 제작한

이야기모양자, 주사위타워, 놀이카드, 이야기카드 등이 활용되었습니다.

비기자는 낯선 의견, 새로운 의견, 망설이는 의견들이

더욱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도구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도구들을 활용해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 소통도구 제작 협력

-이야기모양자 : 릴리쿰

-주사위타워 : 띠리리제작소

-이야기카드 : 김예원

 

 

 

 

 

 

 

 

 

 

 

 

 

 

 

 

 

 

 

 

 

 

 

 

 

 

 

 

 

 

 

 

 

 

 

 

 

 

 

 

 

 

 

 

 

 

 

 

 

 

 

 

 

 

 

 

 

 

 

 

안녕하세요

창작그룹 <비기자>

2017년 메이커스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연구, 제작했던

'숨정화기'라는 이름의 공기청정기를 상시 워크숍을 통해 소개합니다.

 

공기청정기를 만들고 싶으신 분은 문의주세요.

워크숍 장소는, 현재 <비기자>가 입주해 있는 수원시 경기상상캠퍼스나,

참여자들이 모여 있는 타지역 장소에서 가능합니다.

 

 

 

1. 거실형 (우유박스)  *하얀색 우유박스로 제작 가능

-참가비 : 1인 50,000원 (경기상상캠퍼스 외부에서 진행할 경우 재료운송비 총 50,000원 추가)

-성능 : 5-10평 원룸, 작은 작업실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합니다.

 

 

 

 

 

 

 

2. 탁상용

-참가비 : 1인 30,000원 (경기상상캠퍼스 외부에서 진행할 경우 재료운송비 총 50,000원 추가)

-성능 : : 사무실이나 공부방 테이블에서 1명이 사용하기에 적당합니다. 

 

 

 

 

 

 

 

*참여 가능인원 : 5-15

*참여신청 및 문의 : 010.8504.1077 / voslss@hanmail.net

 

 

 

2017년 메이커스 프로젝트 살펴보기 : http://bigija.tistory.com/41

 

 

 

 

 

 

 

 

2017 메이커스 프로젝트 중 시민워크숍 현장 (사진_양승욱)

 

 

 

 

 

 

 

 

 

 

 

 

 

 

 

 

비기자는 무한경쟁시대에, 각기 다른 생각들이 꾸준하게 비길 수 있는 현장을 인문학적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과연 우리는 비길 수 있을까요?

 

어차피 한쪽이 이길 것이라는 경쟁논리에 익숙해져있음에도

어떻게 다른 사람, 다른 가치, 다른 시선과 비길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찾아봅니다.

승패보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문화예술은 그 과정에서 훌륭한 실천 장치가 될 것입니다.

 

 

 

 

◇ '출장가는 교육'은 단체 및 소모임 신청을 통해 진행됩니다.

◇ 참여 및 프로그램 문의 : 010.8504.1077 / voslss@hanmail.net

◇ 인원, 장소, 내용, 진행방식, 교육비 등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청소년 대상

 

   

 

 

 

 

1. 익숙한 재료로 다르게 표현하기 <구르는 상상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http://bigija.tistory.com/83

 

 

2. 그림을 이용한 수수께끼 놀이 <소망하는 미술, 마음그리기>

http://bigija.tistory.com/27

 

 

3. 딴생각하기 좋은 놀잇감 만들기 <울퉁불퉁한 상상력>

http://bigija.tistory.com/27

 

 

4. 스토리텔링 놀이와 퍼포먼스의 연계 <관계에서 피어나는 플레이 극장>

http://bigija.tistory.com/10

 

 

5. 커뮤니티와 예술의 만남 <커뮤니티와 아트 사이>

http://bigija.tistory.com/78

 

 

6.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시각적 표현 연결 놀이 <상상의 모양>

http://bigija.tistory.com/79

 

 

7. 놀이를 통한 공간탐색 <딴짓을 위한 공간찾기>

http://bigija.tistory.com/60

 

 

8. 상황놀이를 통한 공간탐색 <따로 노는 시선>

http://bigija.tistory.com/73

 

 

9. 청소년의 일상, 진로와 연결되는 문화기획 강의 <놀이로 만나는 문화기획>

http://bigija.tistory.com/76

 

 

10. 모양자를 이용한 스토리텔링 놀이 <이야기의 모양>

http://bigija.tistory.com/37

 

 

11. 현대미술 연계, 가족에 대한 다양한 표현놀이 <밥상이야기>

http://bigija.tistory.com/36

 

 

12. 공동창작_입체벽화 제작 <그림의 맛>

http://bigija.tistory.com/57

 

 

13. 공동창작_표현조각을 이용한 자유로운 제작 실험 <제작의 맛>

http://bigija.tistory.com/77

 

 

14. 일상재료를 이용한 공기청정기 만들기 <숨정화기 만들기>

http://bigija.tistory.com/80

 

 

 

 

 

 

 

■ 성인 대상

 

 

   

 

 

 

1. 익숙한 재료로 다르게 표현하기 <구르는 상상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http://bigija.tistory.com/83

 

 

2. 그림을 이용한 수수께끼 놀이 <소망하는 미술, 마음그리기>

http://bigija.tistory.com/27

 

 

3. 어른들을 위한 놀이 관찰 워크숍 <보이지 않던 시간> 

http://bigija.tistory.com/60

 

 

4. 모양자를 이용한 스토리텔링 놀이 <이야기의 모양>

http://bigija.tistory.com/37

 

 

5. 일상재료를 이용한 공기청정기 만들기 <숨정화기 만들기>

http://bigija.tistory.com/50

 

 

6. 만만한 문화기획 상상하기 <일상적, 개인적 문화기획 강의>

http://bigija.tistory.com/86

http://bigija.tistory.com/81

 

 

7. 지역과 동네의 이야기를 담은 놀이제작 워크숍 <지역을 만나는 놀이인문학>

http://bigija.tistory.com/29

 

 

8. 서로 다른 가치관, 소통방식을 발견하는 놀이 워크숍 <놀이의 발굴>

http://bigija.tistory.com/28

 

 

9. 다름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워크숍 <다름의 가치로 만나기>

http://bigija.tistory.com/25

 

 

 

 

 

 

 

■ 시민활동가/문화예술관계자 대상

 

      

   

 

 

 

 

1. 익숙한 재료로 다르게 표현하기 <구르는 상상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http://bigija.tistory.com/83

 

 

2. 그림을 이용한 수수께끼 놀이 <소망하는 미술, 마음그리기>

http://bigija.tistory.com/27

 

 

3. 어른들을 위한 놀이 관찰 워크숍 <보이지 않던 시간> 

http://bigija.tistory.com/60

 

 

4. 모양자를 이용한 스토리텔링 놀이 <이야기의 모양>

http://bigija.tistory.com/37

 

 

5. 일상재료를 이용한 공기청정기 만들기 <숨정화기 만들기>

http://bigija.tistory.com/50

 

 

6. 만만한 문화기획 상상하기 <일상적, 개인적 문화기획 강의>

http://bigija.tistory.com/86

http://bigija.tistory.com/81

 

 

7. 지역과 동네의 이야기를 담은 놀이제작 워크숍 <지역을 만나는 놀이인문학>

http://bigija.tistory.com/29

 

 

8. 서로 다른 가치관, 소통방식을 발견하는 놀이 워크숍 <놀이의 발굴>

http://bigija.tistory.com/28

 

 

9. 다름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워크숍 <다름의 가치로 만나기>

http://bigija.tistory.com/25

 

 

10. 행정언어에 대한 이해와 학습 <현장의 언어를 행정의 언어로>

http://bigija.tistory.com/88

 

 

11. 시민운동, 문화운동의 다양한 형태 모색 <운동의 모양>

http://bigija.tistory.com/87

 

 

12. 일상적 이야이과 예술적 표현을 통한 인권의 다양한 질문 확장 <인권의 모양>

http://bigija.tistory.com/82

 

 

13. 삶 속에서 상상 가능한 문화예술교육의 가능성 모색 <문화예술교육 강의>

http://bigija.tistory.com/47

http://bigija.tistory.com/56

http://bigija.tistory.com/72

 

 

14. 장애인의 표현활동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연구 <장애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성과 표현도구>

http://bigija.tistory.com/74

http://bigija.tistory.com/75

 

 

15. 장애예술 관련 해외사례 <일본의 사회문화예술교육>

http://bigija.tistory.com/66

http://bigija.tistory.com/67

http://bigija.tistory.com/68

 

 

 

 

 

🌟🌟 캐리커쳐 그리기🌟🌟

우리 너무 예쁘게만 그리지는 맙시다!
개성적인 캐리커쳐 그리기를 배워봅시다!

 

◇ 일시 : 매달 첫째, 둘째, 셋째 토요일 중 4시-6시
장소 : 경기상상캠퍼스 청년1981 2층 러닝존(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신청 : 010.8012.7732로 신청자명과 원하는 날짜를 보내주세요.
참여대상 : 중학생 이상
참여비 : 1회 2만원(재료비 포함)

 

 

 

 

 

 

 

 

 

 

 

 

 

🌟🌟 조그맣게 해보는 석고 뎃생 🌟🌟

미대 오빠가 이젤 펴고 알려드립니다.

연필 한 자루로 시작하는 석고 뎃생!

 

◇ 일시 : 매달 첫째, 둘째, 셋째 토요일 중 2시-4시
장소 : 경기상상캠퍼스 청년1981 2층 러닝존(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신청 : 010.8012.7732로 신청자명과 원하는 날짜를 보내주세요.
참여대상 :성인

참여비 : 1회 2만원(재료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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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도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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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매달 첫째, 둘째, 셋째 토요일 중 2시-4시
장소 : 경기상상캠퍼스 청년1981 2층 러닝존(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신청 : 010.8012.7732로 신청자명과 원하는 날짜를 보내주세요.
참여대상 : 초등학생 이상
참여비 : 1회 5만원(재료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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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놀고 싶은 부모님,

아이처럼 놀고 싶은 어른,

맨몸으로 일단 오세요! 

◇ 일시 : 매달 첫째, 둘째, 셋째 토요일 중 4시-6시
장소 : 경기상상캠퍼스 청년1981 2층 러닝존(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신청 : 010.8012.7732로 신청자명과 원하는 날짜를 보내주세요.
참여대상 : 성인
참여비 : 1회 2만원(재료비 포함)

 

 

 

 

 

 

2018년도에 비기자가 발제자로 참여했던 잠실창작스튜디오의 '장애인 문화예술 창작공간' 관련 오픈테이블 자료를 공유합니다.

자료 정리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2018 잠실창작스튜디오 <잠실,잠시> 오픈스튜디오의 라운드테이블 「우리가 바라는 장애인 문화예술 창작공간」 및 브런치토크「장애정체성과 예술」 발제 내용(온라인 배포용)

 

https://adobe.ly/2tOqNEH

 

 

 

 

 

 

 

관계셈판은 교육참여자의 개별적 표현활동을 상호적 표현활동으로 연결하는 도구입니다. 이 도구는 그 자체로 무언가를 표현하기보다, 개별 참여자들의 표현 횟수나 순서를 표시함으로써 표현 관련 관계를 드러내는 용도로 쓰입니다. 따라서 관계셈판은 표현의 활성화와 더불어 교육참여자간 관계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2명의 교육참여자가 함께 그림을 그릴 때 관계셈판을 쓸 수 있습니다. A가 무언가를 그리면 자신의 관계셈판에 토큰 하나를 올려서 자신의 표현 순서가 끝났음을 표시합니다. 그러면 B가 그림을 이어 그린 후 자신의 관계셈판에 토큰 하나를 올려서 역시나 자신의 표현에 대해 표시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관계를 셈하거나 드러내는 방식으로 이 도구를 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표현의 범위와 방식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점을 하나 찍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완결된 이미지를 그릴 수도 있고 누군가는 평소에 좋아하던 색을 칠할 수도 있습니다. 단지 이 관계셈판은 토큰을 놓는 행위를 통해 다양한 표현들이 교육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만듭니다.

따라서 관계셈판은 개인적 표현활동에 익숙한 사람을 상호적 표현활동으로 이끌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상호적 표현활동에 흥미가 있는 사람을 더욱 적극적으로 표현활동에 참여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도구는 교육참여자가 창작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 외에 다른 목적(놀이나 셈)을 위해 표현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듭니다. 이럴 경우, 표현의 개념이나 범위는 창작물을 제작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물론 관계셈판은 일상적 물건을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접시에 콩 몇 개를 올려놓거나 책 위에 단추나 지우개를 올려놓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관계셈판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원수에 따라 관계셈판의 개수를 늘릴 수도 있습니다.

단지 이 도구를 사용할 때에 주의할 점은, 누가 더 많이 잘 표현했는지를 계산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얼마나 상호적 소통을 하고 있는지 서로의 관계를 살피는 것입니다.

 

 

 

 

*관계셈판을 포함한 여러 표현도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발간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bigija.tistory.com/96

 

 

 

 

 

 

 

 

 

 

 

 

 

 

 

 

 

 

 

 

 

 

 

 

 

*협력 : 띠리리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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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림판은 보이지 않는 표현의 영역을 빛의 흔적을 통해 드러내는 도구입니다. 이 도구는 완성된 결과물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 몸을 움직이는 행위,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망설이거나 고민하는 행위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어두운 곳에서 축광페인트가 칠해진 빛그림판을 펼치고 조명이나 손전등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면 그 잔상이 잠시 동안 그림판 위에 남습니다. 또는 어떤 물체나 그림조각을 빛그림판에 놓고 약 10초간 빛을 비춘 후 조각과 조명을 치우면 그림조각의 잔상이 그림판 위에 보이게 됩니다. 이 도구는 축광페인트가 칠해진 물건과 조명만 있으면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축광페인트 대신 축광시트지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빛그림판에 남는 잔상은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결과물이 중요하지 않은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리저리 움직여보는 행위, 그림을 그리는 과정 자체가 빛그림판을 활용하는 색다른 재미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완결된 이미지를 잘 그려내는 사람과 낙서하듯 빠르게 신체를 움직이는 사람 간 표현적 격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빛그림판은 어떤 표현이 더 우수하거나 돋보이게 만들기보다는 여러 표현이 동등한 가치와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만듭니다.

 

 

 

*빛그림판을 포함한 여러 표현도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발간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bigija.tistory.com/96

 

 

 

 

 

 

 

 

 

 

 

 

 

 

 

 

 

 

 

 

 

 

 

 

 

 

 

 

 

 

 

 

 

 

 

 

 

 

 

 

 

 

 

 

 

 

 

 

 

 

 

 

 

 

 

 

 

 

 

 

 

 

 

 

 

*협력 : 띠리리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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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감촉감블록은 원단으로 만들어 단단하지 않은 블록으로, 만지고 쌓고 모양을 만드는 등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

 

이 도구는 교육참여자가 촉감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을 뿐 촉감을 발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두지 않는다. 오히려 교육참여자가 이것을 통해 촉감을 느끼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가지고 노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블록이지만 잘 쌓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높고 튼튼하게 쌓는 것만이 이 도구의 표현 방법이 아니다. 그보다는 블록 하나를 오랜 시간 만져보고 피부에 비벼보며 촉감을 느끼는 것, 가볍고 말랑말랑한 블록들을 아슬아슬하게 쌓았다가 무너뜨려보는 것, 여러 색깔의 블록들을 바닥에 놓아보는 것, 같은 색깔의 블록끼리 모아보는 것 등의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촉감촉감블록을 포함한 여러 표현도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발간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bigija.tistory.com/96

 

 

 

 

 

 

 

 

 

 

 

 

 

 

 

 

 

 

 

 

 

 

 

 

 

 

 

 

 

 

*협력 : 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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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릴리쿰과 함께 만든 이야기모양자에 이어 2018년에 두번째 버젼으로 만든 표현도구입니다.

 

이 모양자는 정형적/비정형적 이미지들을 임의로 선택하여 아크릴 조각들로 만든 것으로, 누구나 모양자들을 자유롭게 선택 및 배치하여 각자의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한 개의 모양자만 선택한 후 소리언어로 이야기를 덧붙일 수도 있고 수십 개의 모양자를 자유롭게 배치하여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마치 빈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모양자들로 이미지들을 만들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물이 계속 바뀔 수 있으며 과정이 결과가 되고 결과가 과정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여러 사람과 둘러앉아서 모양자를 서로 골라주거나 함께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야기모양자를 포함한 여러 표현도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발간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bigija.tistory.com/96

 

 

 

 

 

 

 

 

 

 

 

 

 

 

 

 

 

 

 

 

 

 

 

 

 

 

 

 

 

 

 

 

 

 

 

 

 

 

 

 

 

 

 

 

 

 

 

 

 

 

 

 

 

 

 

 

 

 

 

 

 

 

*협력 : 띠리리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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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 Very Important Pududuk (베리베리 임폴턴트 푸드덕)

 

 

 

 

 

 

 

 

 

 

전시를 기획하며 /  창작그룹 <비기자> 최선영

 

 처음 이 전시를 기획할 때 철새의 이동대열에서 연대의 의미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연대, 공동창작 등의 주제로 우리 잘 어울려보자, 모두 만나서 작업과정과 내용을 공유하며 직접적 소통을 하자, 그만큼의 에너지를 쏟자고 하는 대신, 지금 현재 자신과 타인에게 삶의 힘을 발생시킬 수 있는 푸드덕을 함께 찾아보는 것을 지향합니다.
 생계든 연애든 육아든 그저 숨 쉬는 것이든 요즘 힘든데 애써 힘을 내어 이 전시를 해내보자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힘든 것이 있다면, 그것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거나 발산할 구멍을 이번에 각자든 함께든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혹은 잘 되고 있는 부분을 더 잘되게 하기 위해서는 버겁고 무거운 것들을 버리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같이 버리면서 길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물건을 버리든, 남아도는 시간을 버리든, 떨어진 기획안을 버리든, 마구 치솟는 자존심을 버리든, 불안을 버리든. 우리가 스스로를 예술가라 부르기엔 다소 민망하고 조심스럽기도 하나, “예술가들이 무언가를 버리는 현장들이 만드는 길이 서로를 살리고 날게 할 것이란 생각이, 기획서가 정리된 이후에 정리되었습니다.
 타인에 의해, 자신에 의해, 사회적 필요나 기준에 의해 버려진 것들이 그리 부정적이거나 부족한 것만은 아닐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우리가 이번 전시에서 무엇을 버리며 길을 만들지 생각해봅니다.

 

 불안의 속도가 빠르게 번져가는 시대에, 느리고 게으르게 살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걸 해보는 것도 사람을 위하는 일이라고 본다면, 이번 전시에 함께하는 작가들은 그 누구보다 자신이라는 사람을 소외시키지 않으며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터에서 부지런히 돈을 벌고 자신의 출세에 매진해도 모자를 시기에 자신, 혹은 남의 이야기를 들으러 다니고 그것을 기억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고, 그것을 슬프거나 차갑지 않게 여러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언어를 찾는. 그 모습은 철없는 아이 같기도 하고 서투른 애정표현 같기도 하고 불안을 삼킨 여유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푸드덕 거린다고 표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푸드덕은 그것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주변 사람에게 힘을 줍니다. 그 움직임이 역동적이거나 눈에 띄어서가 아니라, 여전히 바람의 저항을 받으면서도 푸드덕 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시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그들 개개인과 그들의 작업이 이 전시를 통해 더욱 알려지길 누구보다 기대합니다. 하지만 사실 더욱 응원하는 것은, ‘어떤 주제로 작업하는 예술가’ 라는 컨셉 곁에서, 스스로와 타인을 해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 전시에서는 예술가 이전에, 사람이 보이길 바랍니다.

 

 

 

 

 

 

 

 

 

 

 

 

 

 

 

 

 

 

 

 

 

 

 

 

 


 

 

비기자 / 오리를 보며 걷습니다 / 영상 / 00:03:26 / 2016

 

 

 

오리를 보며 걷습니다.

나이 서른을 넘긴 건강한 청년들이 월요일 대낮에 모여

오리를 보며 걷습니다.

바쁜 일이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한가해보이지도 않습니다.

오리를 따라 개천가를 걸으며 요즘의 일상을 나누고

흥미로운 수수께끼를 풀어봅니다.

무한경쟁시대, 그 한복판에서 오리와 하는 산책은 무엇일까요.

 

3 때 모의고사를 앞두고 아파트 계단에서 목을 멘 옆 반 친구는

이름도 모르는 아이였습니다.

학교는 며칠 동안 뒤숭숭했고 학생들은 그 친구 때문에 모의고사가 취소되었다고 푸념을 했습니다.

사람이 스스로 죽고 싶을 만큼 견디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아무도 되짚어 주지 않았습니다.

교실은 굴러갔고 수능은 다가왔고 우리는 그런 채로 흘러갔습니다.

그때와 같은 속도로 삶이 흘러가는 요즘, 자주 그 친구를 떠올립니다.

내가 그때 그 친구와 오리를 보며 함께 걸을 수 있었다면

그동안의 시간은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여전히 이름도 모르는 그 친구와

문득 이름이 궁금한 어떤 사람과

이젠 이름 따위 중요하지 않은 누군가와

수 억 광년을 지나온 빛들의 노래를 연주하고

점과 점 사이 흐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모여 앉아 이야기 수수께끼를 풀어봅니다.

이것은 오리를 보며 걷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높이 날지 않는 오리의 푸닥거림은

하늘대신 수면 위를 날아 우리에게 옵니다.

 

무심히 퍼지는 날갯짓은

이제 무거워진 발끝을 적십니다.

 

 

 

 


 

 

수원시평생학습관 웹진 [와] 166호_일본의 사회문화예술교육 사례

 

 

장소를 만드는 사람들 ① 일본 야마나미 공방

최선영 / 창작그룹 비기자

 

 

 

 

“여기가 누구나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아틀리에입니다.”

 

13평짜리 작은 공간의 한 쪽에 놓인 책상을 가리키며 일본인 스태프가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학교 교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 작은 책상이 아틀리에라니.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사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책상의 의미를 설명하던 스태프와 그 공간의 느낌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것은 2008년 방문했던 요코하마의 공간 ‘아트 랩 오바(Art Lab Ova)’에 대한 이야기다. 이곳은 1996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비영리그룹으로 ‘13평의 아트센터’라고 불리며 장애인, 홈리스, 노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최근까지 일본의 사회문화예술교육 관련 현장을 답사하며 연구해오고 있는 나는, 일본의 쾌적하고 거대한 아트센터보다 그 13평의 공간을 기억하게 된 맥락을 이번 연재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소박한 것의 아름다움 이전에 누군가의 태도를 전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 태도는 사회 혹은 사회적인 것과 연결되고자 하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왜냐하면 그 사례들이 사람에 대한 관심과 태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내가 특히 장애예술과 관련한 일본의 사례를 연구해오긴 했으나 그것은 다양한 감각과 특징을 가진 사람들과의 활동으로 의미가 깊다. 그래서 앞으로의 글에서 장애에 대한 언급이 많겠지만 그것은 ‘다양한 존재’에 대한 맥락으로 읽히기를 기대한다. 또한 국내와 일본의 복지제도1), 문화정책, 교육, 역사적 문화적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우리가 함께 눈여겨 보아야할 부분은 사례 속 내용 이전에 철학이나 방향성일 것이다.

 

시가현에 위치한 ‘야마나미 공방’(이하 공방)은 1986년에 '산맥 공동 작업소'로 시작되었고 2008년도에 사회복지법인 산맥위원회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변화하였다. 즉, 이곳은 예술 관련 단체가 아니라 장애인복지시설이며 현재 79명의 장애인(이용자)과 22명의 스태프가 있다. 그래서 수급자 증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이 주요 이용자이며 이들은 일상적인 활동 외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창작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곳은 장애인이 여러 표현활동을 통해서 마음이 넉넉하게 성장하는 것, 그 사람이 그 사람답게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방은 평일 오전 8시 45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장애인이 활동하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5분이다. 이러한 운영형태로 보았을 때에는 국내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나 보호작업장과 비슷한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이곳에 오는 장애인들은 아틀리에에서 매일 창작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산책을 하거나 드라이브 또는 운동을 하고 노래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는 가운데 각자의 속도와 의욕에 맞게 생활하고 있다. 공방의 운영자는 장애인이 만들거나 전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끌어내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흐름과 공간을 개개인에 맞게 만들어내려고 한다. 그리고 ‘무엇이 하고 싶은지,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같은 개개인의 생각과 서로의 관계를 소중히 하고 있다2).

이런 맥락으로 아래와 같은 5가지의 그룹 활동이 공방에서 이루어진다.

 

1) Atelier : 코로봇쿠루 점토와 회화를 중심으로 각자 하고 싶은 일이나 잘하는 일을 살린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한다. 여러 가지 경험을 쌓기 때문에, 조리 실습이나 외출 행사 등도 한다.

2) Studio : 코튼 자수와 회화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자 만들기와 요리 실습에도 매월 노력한다.

3) 프렌댐 : 기계 아키라 훈련을 중심으로 체력 만들기를 적극적으로 하고 다른 그림과 취향을 살린 제품 제작에 임한다.

4) 모락 모락 :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창작 활동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등의 유지 보수 작업도 실시한다.

5) 타이어 : 차를 타고 지역을 떠나 폐지 회수나 페트병 뚜껑 회수를 실시한다. 또한 점토와 회화 작업, 과자 만들기 작업에도 노력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최소한의 형식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해석 가능하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보다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 그들의 표현활동을 바라보는 시선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원래 시설을 아트화하려는 생각도 없었고 시설에서 아트를 도입하겠다는 생각도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누가 시키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자발성을 존중해서 풍부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그들의 혼네(진짜 속마음)를 제대로 보는 것이다. 어떤 작품을 만드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말과 태도 그대로 자신을 표현하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여러 표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희망의 모양이다. “지금 저 분이 뭘 하고 싶을까?” “오늘 어떻게 지내고 싶은 걸까?” 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미 하고 싶은 것이 있을 텐데, 그것에 반하는 것을 스텝들이 시키면 안 된다. 스태프의 입장이 그들보다 더 위에 있다고 인식시키는 관계라면, 그들의 진짜 마음이 보이지 않게 된다. 자기표현의 의욕도 닫혀버리게 된다3).”

 

“알기 쉬운 그림과 도예만이 작품인 것은 아니다. 우리의 개념으로는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에도 그 사람만의 것, 유일무이하게 빛나는 것이 있다. 표현활동이라는 것은 누구의 왜곡 없이 자신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야마나미 공방’의 전체 이용자에게는 각자의 표현이 존재한다. 그들의 표현은 여러 가지다. 하루 종일 어떤 특정한 일을 계속 하는 사람도 있고, 특정한 말을 계속 하는 사람도 있고, 그 중에 종이를 계속 찢는 것이나, 아무것도 안하는 것도 표현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들의 대다수는 일상의 행위나 표현이 아트인지 아닌지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인 가치나 칭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다. 모두 자신만을 위한 행위인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가치나 개념을 가지고 그들과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독특한 발상과 가치관의 곁에서 그 행위나 표현을 긍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책임이 아닐까 싶다. 틀려도 그들의 행위나 표현에 손대거나 말 걸거나, 자신의 가치를 강요해야 한다는 입장이 아닌 것임은 명확하다. 이용자 모두는 각자의 풍부한 표현과 가능성이 있다. 그들의 표현이 사회 속에서 예술로 평가되는지 아닌지, 비싼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자기의 취향에 맞는지 아닌지, 그들 자신의 목적과 관계가 없는 가치 기준으로 우열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그들의 표현에 대한 존중이 있는가 없는가가 어떤 것보다도 더 중요하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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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미 공방의 장애예술인 작품 (출처 : 야마나미 공방 홈페이지)

 

이곳이 예술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님에도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작품은 국제적인 전시를 통해 활발하게 외부에 소개되고 있다. 2018년 1월부터 3월까지 이곳 장애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전시만 13개이다. 이들의 작품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모두 개별 표현 언어를 다양하게 취하고 있으며 재료나 표현방식, 시각적 완성도에서 예술성도 돋보인다.

그런데 여기에서 특이한 점은 이곳에 예술 관련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오히려 예술적인 교육을 하기 보다는 장애인이 본래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함으로써 그들의 창작이 자연스럽게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야마나미 공방’의 이용자 중에는 원래 표현활동을 특별하게 잘해왔던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이곳에 와서 표현활동을 자발적으로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방 관계자들은 일상에서 그림 그리는 도구나 바느질 도구, 점토 등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재를 충분하게 준비해둘 뿐이다. 하지만 그것을 쓰라고 강요하지 않고, 가르치지 않는다. 눈앞에 있는 소재를 쓸지, 쓰지 않을지 어떻게 쓸 건지 모두 장애인이 자유롭게 선택하고 활용한다. 공방의 대표는 이러한 맥락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지금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나오는 이유는 대단한 지도(가르침)가 있어서는 아니다. 설비가 좋아서도 아니다. 아티스트 서로와, 그리고 아티스트와 우리들의 강한 신뢰 관계가 생기고 외로워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공간이 있어서이다.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아티스트들은 서로의 존재나 표현에 영향을 받고 자신 안을 돌아보고 그것이 상승효과를 내어 많은 작품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표현활동의 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은 단 하나, 신뢰 관계이다. 아티스트와 스태프, 그리고 아티스트 서로가 어느 한쪽이 우위에 서지 않고 평등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개인의 빛이 열려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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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 카즈미의 작품 (출처 : 야마나미 공방 홈페이지)

 

 

사람들 간의 신뢰 관계가 쌓이고 각자 외로워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장소. 그 장소의 가치를 채우는 것은 시설이나 규모가 아니라 그 장소를 만들고 지속하려는 사람들의 태도일 것이다. 그리고 문득, 그가 말하는 ‘장소’가 내가 10년 전 ‘아트 랩 오바’에서 마주했던 작은 책상과 오버랩되었다. 장소는 어쩌면 공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작거나 혹은 클 수도 있는 ‘자리’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회 안에서 사실은 모두의 자리가 고려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발견할 때, 우리는 그 자리의 필요성과 의미를 다시 떠올려볼 수 있다.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 자신의 존재 자체로 편안할 수 있는 자리, 혹은 장소. ‘아트 랩 오바’에서 보았던 자리와 ‘야마나미 공방’을 통해 떠올린 자리는 그래서 다른 듯 닮아있었다.

 

그동안 나는 사회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일본의 현지 조사에서 여러 형태의 자리이자 장소를 발견했고 동시에 그 의미를 강조하는 운영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어떤 교육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그것의 성과는 무엇이다, 예술은 중요하다’고 강조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 장소에 오는 사람들이 편안해야 한다, 존중받고 있다고 느껴야 한다’고 했다. 문화예술은 단지 그런 장소를 만들기 위한 매개체 혹은 촉매제였다. 이를 통해 일본의 관련 사례가, 어떤 예술 활동을 독립된 장르로 성장시키는 것보다 예술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지속적인 표현활동 및 사회참여를 모색하고 있다고 느꼈고 그런 측면에서 시민운동과도 연결되어 보였다. 이것은 내가 예술이나 예술교육과 관련해서 일본의 단체나 기관을 방문했을 때 오히려 예술 외의 다른 맥락을 발견했던 것과도 연관이 깊다. 어떤 경우에 단체의 대표는 (심지어 그가 예술가인 경우에도) “예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 말은, 역시나 예술가인 나에게 다시 질문을 던진다.

 

“하나의 의미나 방향성으로 고정시킬 수 없는 예술을 왜 우선순위로 두고 교육해야할까. 예술이나 예술교육이 사람에게 중요할 수 있는 맥락은 무엇일까.”

 

그런 측면에서 사회문화예술교육은 사회에서 자꾸 튕겨져 나가는 가치나 생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한 또 다른 모색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손끝이 가리키는 책상을 바라보기보다 그 책상을 ‘장소’로 만들어나가는 시간을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1) 예를 들어 장애인 연금의 경우, 장애유형이나 정도에 따라 국내는 월 23-30만원, 일본은 60-160만원이 장애인에게 지급되는 등 큰 차이가 있다.

2) 야마나미 공방 홈페이지 (http://a-yamanami.jp)

3) 2016 발제문 “Self-Taught가 태어나는 아틀리에의 일상에서부터야마시타 마사토(야마나미 공방 시설장), ソーシャルアート:障害のあるとアートで社会える, 学芸出版社

4) 2016 발제문 “Self-Taught가 태어나는 아틀리에의 일상에서부터야마시타 마사토(야마나미 공방 시설장), ソーシャルアート:障害のあるとアートで社会える, 学芸出版社

 

 

 

관련 연구

본 연구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수행하고 있는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연구의 일부이다. 

 

관련 링크

*‘아트 랩 오바’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artlabova

*‘야마나미 공방’ 홈페이지 : http://a-yamanami.jp

 

 

 

 

*웹진 보러가기 : http://www.wasuwon.net/129293

 

 

수원시평생학습관 웹진 [와] 166호_일본의 사회문화예술교육 사례

 

 

장소를 만드는 사람들 ② Swing

최선영 / 창작그룹 비기자

 

 

 

“<Swing>은 흔든다는 것이다. 흔든다는 것은 변한다는 것이며 변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 변화를 위해서는 아웃당하기 전에 아슬아슬하게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한 상태나 공간에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약간 위험한 것이 좋다.

하지만 너무 벗어나면 잡혀간다.

약간 벗어나는 것을 하면서 그 범위를 조금씩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Swing>의 대표 키노토 마사유키(이하 마사유키)는 <Swing>의 의미를 어렵지 않으면서도 분명하게 설명했다. 잡혀가지 않을 정도로만 약간 위험하게 무언가를 흔들며 변화를 모색하는 것. 이것은 예술이자 교육이자 운동(movement, campaign)일 수 있지 않을까. 기존의 예술, 교육, 운동을 설명하는 말들과는 차이를 두지만 그것의 의미와 충분히 연결이 되는 그 소개말이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관심, 흥미, 심지어 재미까지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을 <Swing> 공간 곳곳에서, 그리고 활동내용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동시에 타인의 관심이나 참여를 다각도로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는 지점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곳은 어떤 장소를 만들고 있을까? ‘무언가를 흔든다’는 운영철학이 어떤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들여다보자.


교토에 위치한 <Swing>은 장애인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비영리법인단체로 2006년에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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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법인 <Swing> 간판


이곳은 예술단체가 아니라 장애인종합지원법에 따른 장애인 복지서비스사업을 하는 시민단체이다. 그래서 운영 면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상근직원이 8명 있고, 이 중 창작관련 전문 인력(전공자)은 3명이다.

이곳의 운영철학은 ‘Enjoy! Open !! Swing !!!’이다. 그래서 활동내용이 전반적으로 유머러스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경향이 많다. 다음은 대표 마사유키가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Swing>의 대표적인 활동 내용이다.



 shiki(박스) olioli(접기접기) : 박스 접기는 전국의 다양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하고 있는 주요업무 중 하나인데 <Swing> 역시 공식적인 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Swing>에서는 이런 활동 자체를 인정하고 재미있는 이름으로 소개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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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ki(박스) olioli(접기접기)’ 작업공간(좌)과 일상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야외공간(우)



 우리는 표현족 :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림·시·제조의 예술창작활동이다. 이 이름은 일본의 유명 TV 프로그램 '우리는 익살족'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내부에 작업공간이 있지만 사무실 한 쪽에 의자와 테이블을 마련해두고 작업을 하기도 한다. 메인 멤버(장애인)는 13명이며 이들은 매일 오기도 하고 일주일에 3번 정도 오기도 한다. 일주일에 1번 오거나 가끔 오는 사람도 있다. 9시부터 3시가 기본 활동 시간이며 멤버들은 그 안에서 자유롭게 오간다.



<Swing>은 창작활동을 통해 나온 결과물들을 전시를 통해 외부에 소개하기도 하는데 작품을 고르고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전시장에서 여러 가지를 작업한다. 시를 낭독하고 박스 접기 같은 체험활동을 하거나 아틀리에가 전시장으로 옮겨진 것과 같은 개념으로 전시 공간에서 평소에 하던 창작활동을 하기도 한다. 장애인만 그 공간을 쓰는 것이 아니라 ‘같이 공간을 쓰고 있다’는 개념으로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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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표현족’ 작업 공간



 Oyss 프로젝트 : 뮤지션 Cocco의 ‘쓰레기 제로 대작전'에서 영감을 받아 2008년 10월부터 시작한 활동이다. "아름다운 교토를 더 아름답게”를 슬로건으로, 겨울이나 여름에도 교토 가모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활동은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이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모두 파란색 옷을 입고 동네 청소를 한다. 한 달에 1회씩 진행해 현재 115번째 진행되었으며, 약 10년째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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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ss 프로젝트’ 활동모습 (출처 : <Swing> 블로그)


<Swing>은 쓰레기 줍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재미있어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며, 이 활동을 재미있어 보이도록 여러 가지를 하고 있다. 청소부대 명함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주거나, 이 활동에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Swing>과 상관없는 사람도 함께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동네 아이들이 무서워서 울고 도망갔으나 지금은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아이들과의 사이도 좋아졌다. 처음에는 이들이 위험한 사람인 줄 알고 경찰이 와서 심문을 했다. 지금은 이 활동에 참여하는 스윙 멤버들이 귀중품을 주워 경찰서에 전달하기도 하기도 해 그들과도 친해졌다. 이들은 경찰이 찾아오는 등의 반응에 대해 ‘균열내기가 진짜 예술인 것 같다’는 맥락으로 이해한다. 또한 이 활동을 다른 지역에 가서 하기도 한다. 기업, 복지시설, 사무실 등에 청소부대 지부가 15개 있으며(2017년 4월 기준) 베트남에도 지부가 생겼다.



 당신의 목적지를 알려드립니다 : 교토의 교통이 복잡한데 <Swing> 멤버들이 교통 관련 지식을 총동원하여 주로 외국인에게 길 안내를 한다. 한 달에 1회,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진행한다. 버스나 지하철 노선을 세세하게 기억하는 것은 일부 발달장애인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한데 <Swing>은 이것을 장애가 아닌 독특한 능력으로 해석해 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민이나 관광객들은 자주 “왜 이런 옷을 입고 이런 것을 하고 있냐”고 수상하게 여긴다고 한다. 그 이유나 의미를 설명해도 “아, 그렇구나”하고 이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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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적지를 알려드립니다’ 프로젝트 활동모습 (출처 : <Swing> 블로그)


<Swing>의 활동은 특히 일본의 장애예술 관련 단체를 조사해온 내게 다르게 보이는 지점이 있었다. 그것은 첫째, 장애인의 일상이나 기존 업무와 연결된 활동을 예술적 기획으로 확장한다는 점, 둘째, 전시와 같은 작품 발표의 장소나 길거리에서도 장애인의 일상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소개한다는 점, 셋째, 활동 전반에 유머와 즐거움의 요소를 잃지 않는다는 점, 넷째, 이러한 활동을 예술이라고 규정하기보다 장애인의 삶을 드러내는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지속한다는 점 등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스윙의 대표 마사유키가 설명한 운영철학을 바탕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장애인 개개인이 자기 자신으로서 편안한 마음으로 있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것은 이전 글에서 소개한 ‘야마나미 공방’의 운영철학과도 중첩된다. 그러한 장소가 있으면 사람은 알아서 표현하게 된다고 그는 강조한다. 또한 그는 예술 관련 전공자가 장애인의 창작활동에 함께 하고 있지만 예술이라는 말을 <Swing> 안에서 쓰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들의 활동이 그 자체로 존중되기보다 예술이라서 중요해지거나 예술은 대단한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예술 혹은 예술교육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만났던 일본의 단체들에서 내가 자주 발견하는 태도이다. 예술보다는 사람, 표현 그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 순간 나는 다시 오래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예술이 왜 우선시되지 않는가’가 아니라 ‘예술이란 것은 무엇을 위해 있는 걸까’, 그래서 ‘예술은 무엇일까’. 문득 <Swing>의 의미를 다시 떠올려본다.


‘잡혀가지 않을 정도로만 약간 위험하게 무언가를 흔들며 변화를 모색하는 것’


여전히 예술 혹은 예술교육이 무언인지는 모르겠지만 <Swing>이 흔들고자 하는 것, 흔들 수밖에 없는 이유, 그럼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것들을 하나씩 떠올리다보면 우리가 현재 스스로를 흔드는 질문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이 흔들리지 않도록 애쓰는 이유, 혹은 흔들릴까봐 불안한 마음이 더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누군가는 왜 이러한 강력한 의지들을 조금이라도 움직여보려고 하고 있을까. ‘예술이 중요해서’, ‘장애인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라는 이유들을 우선으로 두지 않을 때, 이들의 활동 맥락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일반적인 사회적 기준과 가치들이 머릿속에서 흔들릴 수 있는 시간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




관련 연구

해당 내용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수행하고 있는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연구의 일부이다. 


관련 링크

*<Swing> 홈페이지 : http://www.swing-npo.com

*<Swing> 블로그 : http://garden.swing-npo.com

 

 

 

 

*웹진 보러가기 : http://www.wasuwon.net/129728

수원시평생학습관 웹진 [와] 166호_일본의 사회문화예술교육 사례

 

 

장소를 만드는 사람들 아틀리에 코나스

최선영 / 창작그룹 비기자

 

 

 

일본의 예술단체나 기관을 답사하며 사회문화예술교육 관련 조사를 한 지 10년의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누군가의 문제의식이나 의지를 바탕으로 유지되고 있는 ‘장소’를 발견할수록 나에게 떠올랐던 것은 이전에 방과후학교 수업을 나갔던 국내의 특수학교들이었다. 번듯하게 지어진 그 학교들은 아파트 단지의 끄트머리, 혹은 외진 동네에 위치해 있었고 그래서 같은 지역에 수년간 살고 있던 나도 그 곳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였다. 학교 수업을 시작하고 몇 달이 지나서야 동네를 오가던 특수학교 통학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아, 저기에 OO가 타있겠구나’ 하고 지나가는 버스를 바라보다가, 내가 어떤 사람들의 존재를 그동안은 왜 잘 알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두 발로 길을 걸을 수 있거나 말을 할 수 있거나 앞을 볼 수 있는 소위 ‘일반인’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은 외진 곳에 위치한 학교, 닫힌 건물 안에서만 생활하지 않는다. 그들이 사회 안에서 ‘존재하고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존재하고 있으나 ‘일반인’으로 쉽게 불리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왜 잘 알지 못할까. 그들이 탄 통학버스는 왜 모두의 삶 속이 아닌 닫힌 울타리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을까.

 

길고 긴 질문들이 이어지던 2016년 가을, 나는 다시 일본을 방문했고 그때 답사했던 몇몇 단체 중 하나가 오사카에 위치한 아틀리에 코나스(이하 코나스)였다. 물론 나라마다 사회문화적 차이가 존재하기에 이들 역시 사회적 차별과 나름대로의 운영적 어려움 속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코나스는 사회가 요구하는 거시적인 의미나 목표를 우선으로 두지 않는 듯 했다. 그보다는 주변의 동네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지, 단체에 오는 개개인의 표현활동을 위한 편안한 장소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 코나스의 대표 타카코 시라이와(이하 시라이와)는 그러한 태도가 개인의 삶 속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내 딸이 중증 장애인입니다. 생후 3개월 동안 간질과 발작을 보였고 저는 그러한 상태가 나아질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그 딸은 40세가 되었습니다.

일본의 장애인은 예전에는 숲이나 사회 변두리에 가둬져 부모나 할머니에 의해 몰래 키워졌습니다. 그런데 1981년, 내 딸이 4세 때 ‘정상화 원리(principle of normalization)’가 일본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어떤 장애도 사회에서 같이 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새로운 이념으로부터 희망을 얻기도 했지만 내 딸이 나아질 거란 환상이나 기대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딸의 장애는 우리의 행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삶의 사고방식을 결정하니 오히려 편해졌습니다. 장애인 보호자회를 만들고 아이들이 마을에서 같이 살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곤란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제도나 보호 장치가 없었습니다. 바자회 등으로 지원금과 운영비를 마련하며 12년을 보냈는데 너무 어려워서 다른 사람들은 그만두고 저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시대가 변하고 이념도 생기면서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1993년에 설립된 코나스는 장애인의 어머니들이 모여 만든 지적 장애인 생활보호 시설로, 현재 20명에 가까운 장애인과 6명의 운영진 및 서포터즈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곳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공간에서 공동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국내의 장애인 그룹홈과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장애인이 거주 하지는 않고 주 5일 이곳에 나와서 창작활동을 포함한 일상생활을 함께 한다.

80년 된 고가옥을 개조하여 지역 내 장애인을 위한 창작공간을 운영한다는 것만으로도 코나스의 첫인상은 무언가 평화로워보였다. 지역적, 건축적 문화가 쌓인 공간에서의 창작활동이라니, 내심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막연한 인상과 달리, 코나스의 대표 시라이와는 공간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이야기했다.

 

“보통 장애인들은 빌딩 같은 곳에 가두어져 있어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더 문을 열고 장애인들의 활동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동네 가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코나스가 ‘보통의 집’처럼 운영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이웃의 소리도 들리는 그런 집 말입니다. 그래서 코나스라는 단체가 아니라 우리 가족이 여기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역에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다른 장애 시설도 ‘열린’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보통 문이 잠겨 있어서 장애인이 나가고 들어가기 힘든데 그런 곳과 차이를 두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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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스 입구(좌)와 테라스 공간(우)

 

코나스가 처음 설립되었을 때 장애인들은 좁고 어두운 방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우산못 조립을 했다.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간단한 수작업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몇 년이 지났을 무렵, 코나스 운영진은 다른 기관(나라 시 소재, ‘하나아트센터’) 장애인의 회화 작품을 만나 에이블아트에 대해서 접하게 되었고 강한 충격을 받았다. 단순노동 형태의 부업 작업은 장애인 본래의 개성과 감성을 발휘할 수 없었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 활동을 시작하고자 했다. 그래서 운영진은 2005년 오래된 가옥을 개축하여 아틀리에를 만들었다. 그곳에서의 작업은 붓으로 좋아하는 것을 그려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 후 아틀리에 공간에서 자유로운 예술 활동이 시작되었다. 놀라운 것은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쉽지 않았던 사람이 조용히 앉아 창작활동에 몰두하는 것이었다. 대표 시라이와는 지금까지의 10년과 다른, 미래의 무언가를 예감했다. 그리고 예술 활동 3년차에 멤버(코나스에 오는 장애인)들의 작품은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장애인의 창작활동이 외부와 소통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코나스의 운영진은 얼마나 기쁘고 뿌듯했을까. 이후 이러한 상황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창작활동에 집중적 지원을 하지 않았을까 하고 나는 예상했다. 그러나 시라이와가 설명하는 운영철학을 들으며 그 예상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했다.

 

“코나스에서는 장애인에게 창작활동에 대해 칭찬하지 않습니다. 칭찬받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가치관이 창작자에게 생기기 때문입니다. 코나스의 스태프들은 장애인이 현재 하고 있는 행위를 인정할 뿐입니다. ‘그리고 있구나, 그 모습이 좋아 보인다.’와 같은 말들로 말입니다. 그 외에 작품의 우수함이나 부족함에 대해 평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장애인들은 그동안 행동하는 것에 있어서 제약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하는 행위 자체가 그대로 수용되는 경우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애인을 존재 자체로 인정, 수용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이후, 오히려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는 장애인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코나스의 운영진은 장애인이 특별히 창작을 잘 하도록 가르치기보다 사람마다의 속도와 특징을 존중하려고 한다. 그래서 1년에 한 작품을 완성하는 사람도 있고 하루에 두 작품을 완성하는 사람도 있다. 그림을 그리다가 멍하니 앉아있는 사람도 있고 재료의 냄새를 하나씩 맡아보는 사람도 있다. 코나스의 운영진은 그런 시간과 방식을 그대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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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마코토 오카와가 2005년부터 지금까지 만든 170개의 마코토 인형 <출처 : 코나스 페이스북>

 

이러한 활동은 예술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 참여자 개개인의 표현 또는 편안함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로 보인다. 이것은 이전 글에서 소개했던 야마나미 공방이나 스윙의 사례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다. 이들은 새롭거나 독특한 예술작품을 위해서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인정받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창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나스에서 이러한 활동이 가능한 것은, 이곳이 케어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운영진들이 오랜 시간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재료를 잘 쓸 수 있을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창작공간 구성에 있어서도 드러난다. 자신의 작업에 집중해야 안정감을 찾는 자폐성 장애인의 경우, 칸막이로 개인공간을 만들어 자리를 마련해준다. 혹은 돌아다니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업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넓은 테이블에서 다른 사람과 같이 앉아서 작업하도록 한다. 작업을 하다가 잠시 바람을 쐬거나 돌아다녀야 스스로 진정이 되는 사람도 있어서 오래된 가옥의 옛날식 테라스 공간을 그대로 살려서 사용하기도 한다. 코나스는 창작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은 아니지만 개개인의 편안함을 위해서 창작환경을 세심하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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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스의 창작공간

 

그렇다면 창작 외에 코나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는 것이다. 대표 시라이와는 “중요한 것은 예술 자체가 아니라 이 지역에 이러한 활동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예술 작업은 코나스 활동의 30%라고 한다. 그 외에는 동네 청소도 하고 쿠키를 만들어서 주변에 판매하기도 한다. 다른 지역을 다녀오면 이웃사람들에게 꼭 선물을 사서 나누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코나스의 활동이 소개된 잡지를 카피해서 동네에 나누어주기도 하는데 지역 사람들이 그런 활동을 알게 된 후 격려를 해주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삶에서 필요한 활동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코나스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일본의 사례를 살피다 다시 우리 동네 변두리에 위치한 특수학교를 떠올려보았다. 모든 특수학교가 도심과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은 아니지만, 그 위치와 상관없이 학교 안과 밖의 거리감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결국 교육제도나 사회정책과 같은 시스템을 바꾸자고 외쳐야하는 문제인가, 나는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조사를 하다가 고민이 더 커졌다. 그런데 문득 코나스 운영진의 실천들은 그런 시스템과 별개로 시도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의 작품에 대해 칭찬을 하지 않고 현재 하고 있는 행위 자체를 인정하는 것, 1년 동안 그림을 한 장 그리는 사람의 속도를 존중하는 것, 정기적으로 동네 청소를 함께 하는 것 등. 이것은 안정된 사회제도 안에서만 가능한 실천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혹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해외 사례를 언급하는 것은 언제나 조심스럽지만 그 활동을 국내에서도 실행 가능한지 판단하는 것보다, 그 사례가 발생될 수 있는 태도가 우리에게도 있는지 되돌아보는 것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관련 연구

해당 내용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수행하고 있는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연구의 일부이다. 

 

관련 링크

<아틀리에 코나스> 페이지 : http://corners-net.com

수원시평생학습관 웹진 [와] 166호_일본의 사회문화예술교육 사례

 

 

장소를 만드는 사람들 ④ 코코룸

최선영 / 창작그룹 비기자

 

 

 

“이렇게 운영이 어려워지는데 왜 이런 활동을 계속하려고 하나요?”

 

나에게 매순간 하고 있는 질문을 코코룸 대표 카나요 우에다(이하 우에다)에게 물었다. 그녀는 단단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마을은 변하고 사회는 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빈곤이나 사람들이 싫어하는 동네,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이 원래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그것들을 원래부터 없었던 것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지금의 활동은 그 안의 한명 한명과의 만남이기도 하다. 어떤 순간에는 없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때 있었던 무엇, 사람, 기억, 시간 때문에 내가 다시 힘을 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녀의 대답은 긴 시간 속에서 쌓인 힘을 표현하고 있었다. 사회적으로 어떤 대안이 필요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외치지 않고 스스로로 하여금 이렇게 살아보려 한다고 다짐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래서 시민활동이나 문화예술교육 관련 활동가의 자기 태도에 대해 내가 최근 들은 답변 중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았다. 나는 힘이 났다. 그래, 우리는 지금 이순간의 활동이 미래에 어떤 쓸모나 목적을 위해 작동되기를 기대하는 것 외에, 그것의 다른 의미를 찾아볼 수도 있겠구나. 지금 힘들지만 나아질 앞날을 위해 버텨보자는 말보다 그것은 더 큰 힘을 주었다. 그런 생각들 때문에 내가 코코룸을 2016년에 이어 올해 다시 방문했던 것은 아닐까.

나는 2년 전에 일본의 사회문화예술교육을 조사하기 위해 비영리법인단체 코코룸을 방문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후에 다시 그곳을 찾아갔는데 이유는 연구 사업 외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단체가 우수하거나 독특한 활동 사례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었다. 2년 전 나에게 푸짐한 밥상을 차려주던 스태프와, 단체의 운영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활동에서의 재미도 느낀다고 말하던 스태프가, 바로 그 사람들이 아직도 그곳에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는 그들이 여전히 그곳에 있어주기를 바랐다.

다시 간 코코룸에 누군가는 있고 누군가는 없었다. 그 현장에 없는 이는 또 다른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 힘을 발휘하고 있지 않을까.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코코룸 마당에 앉아 그곳에 오는 사람들을 관찰하였다. 그곳의 프로그램을 분석하기보다 평소의 분위기나 지역과의 소통방식을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코코룸 01.jpg

코코룸 입구(좌)와 카페, 마당 공간(우)

 

 

코코룸은 가마가사키라는 오사카의 빈민지역에서 홈리스, 일용직노동자 등 사회적으로 배제된 사람들과 시를 매개로 문화예술활동을 이어가는 단체다. 현재 게스트하우스,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02년 오사카시는 신세카이 Arts Park 사업을 시행하며, 지상 8층, 점포면적 57,000㎡의 빌딩 내부의 빈 점포를 활용한 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이 때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세 개의 비영리민간단체 중 하나가 지금의 코코룸이다. 그러나 2008년 건물의 매각과 동시에 사업도 중단되었다. 이후 코코룸은 근처의 상점가에 공간을 마련하고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코코룸이 위치한 지역은 치안이 좋지 않아 일본인이나 관광객이 드나들기를 꺼려하는 곳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코코룸 반경 300미터 내 지역 주민 3만 명 중 5천여 명이 노숙자라고 추측하는 시선도 있다.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추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주소부정의 일용직 노동자가 많고, 그 이유는 일본의 고도성장기인 1970년대 이곳에 간사이 최대의 인력시장이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건설경기의 악화와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지방에서 일을 찾아 오사카로 온 사람들은 저렴한 숙소를 전전하다 노숙자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내가 코코룸 마당에 하루 종일 앉아있다 보니 지역주민이나 일용직 노동자로 보이는 남성들이 이따금 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은 딱히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온 것이 아니었고 동네의 익숙한 공간에 잠깐 들어와 앉았다 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가마가사키 지역과는 사뭇 다르게 예술적 분위기가 넘치고 타 지역의 사람들이 게스트 하우스의 손님으로 오가는 그 공간에 60대 이상의 남성이 별일 없이 드나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또한 갈 곳이 없는 낮 시간에, 집을 나서서 잠시 이곳에 들를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배제하지 않았던 코코룸 사람들의 움직임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이곳에서 문화예술교육 관련 어떤 활동을 본 것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간을 대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코코룸의 운영진들은 ‘예술’은 너무 추상적이라서 ‘표현’이라는 말을 더 자주 쓴다고 했다. 예술은 유복한 사람만 전문적 교육을 받아서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예술보다 하루의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코코룸은 이들이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을 예술 자체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전문가를 초빙하여 예술적 기술을 가르칠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의 힘과 특징을 잃지 않는 것, 기술과 그 특징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코코룸의 대표적 프로그램 ‘가마가사키 예술대학’(이하 예술대학)은 그러한 측면에서 ‘표현’의 의미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술대학은 위에서 언급한 ‘표현’의 활동을 소소하고 다채롭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에는 단체의 대표부터 지역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예술대학은 코코룸 1층의 카페 공간과 주변의 마을회관, 노숙자 휴게소, 노숙자들을 위한 긴급 보호소, 삼각공원 등에서 이루어지며 노숙자였던 사람이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온다. 또 지역민이나 복지와 예술, 삶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오기도 한다. 한 강좌에 5명~50명 정도 참여하며 큰 발표를 하는 경우에는 300명이 오기도 한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예술대학 강좌는 아래와 같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강사로는 전문가가 오기도 하지만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미학 / 거리걷기 / 맥주캔으로 탑 모형 만들기 / 합창 / 책읽기 / 캘리그라피 / 세미나 / 타코야키 만들기 / 하이쿠 (짧은 시) / 시 / 생각하고 표현하기 / 과학소설 / 죽음 / 라디오 댄스 / 가마카사키 오페라 / 사운드 스케이프(소리와 공간의 디자인) / 천문학 / 남성과 여성의 사랑 / 학생자치, 일반적인 미팅 (학생들이 10년 후 가마가사키 예술대학에 대한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말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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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가사키 예술대학, 맥주캔으로 탑 모형 만들기  <출처 : 코코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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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가사키 예술대학, 가마가사키 오페라  <출처 : 코코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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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가사키 페스티벌, 캘리그라피 쓰기  <출처 : 코코룸 페이스북>

 

 

예술대학을 기획할 때 고려하는 지점에 대해 우에다 대표는 3가지의 기준을 언급했다. 첫 번째, 아저씨(일용직 노동자였거나 장애가 있거나 노숙자였던 지역 주민을 우에다는 이렇게 통칭해서 부른다.)가 해달라고 하는 강좌를 만들거나 두 번째, 아저씨가 어떤 선생님을 불러 달라고 해서 강좌를 만들기도 하고 세 번째, 이런 내용이 있으면 여기 사는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은 강좌를 기획한다. 그 외에 계절이나 상황의 밸런스를 생각하며 기획한다.

이렇듯 코코룸은 교육적 효과보다는 지역 사람들과 쌓아온 관계 안에서 발견되는 지점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해 가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예술보다도 ‘표현’을 강조하면서 ‘장소’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이전에는 사람들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표현하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스스로가 여기에 있어도 된다고 느낄 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거부당하는 곳에서는 누구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그 사람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런 측면에서 예술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힘이 중요한 것이다.”

 

그 말에 공감하면서도 사람의 힘이라는 건 쉽게 보이거나 드러나는 것이 아니니 그것의 가치나 의미를 확인하기는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미 보이는 것을 잘 보는 것도 쉽지 않기에 보이지 않던 것을 보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것을 나의 관심과 질문들을 통해 보는 것은 더욱 어렵다. 더 나아가 무언가를 잘 바라보고 나의 기억으로 남겨두었다가 우리의 삶으로 이어가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나도 그 어려움을 잠시 잊기 위해, 다양한 힘을 얻기 위해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찾고 현장을 방문하는 것 같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내가 원했고 기대했던 답을 말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때 더 마음이 편안해지고 심지어 개운함까지 느껴진다는 것이다. 코코룸의 우에다도 그랬다. 그녀는 “여기는 카페인척 하는 것이다.” 라고 했다. 카페 공간을 매개로 사람들과의 문화예술활동 사례를 물으려던 나는 나도 모르게 “아, 그렇구나!” 라고 외칠 뻔 했다. 카페로 보이지만 카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지 카페로라도 보일 필요만 있을 뿐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카페든 뭐든 그것으로라도 보이게 하여 지속하고 지켜내려는 장소와 태도인 것이다. 그것은 설명으로 전달하기 힘들고 애써 보여주려 한다고 보이는 것도 아니다. 단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험되고 기억되어 다른 삶으로 퍼져나갈 뿐이다.

 

역시나 질문은 다시 우리에게로 향한다. 우리는 얼마나 보려고 알려고 하고 있을까. 카페인척 하는 장소가 사실은 어떤 장소를 모색하고 있는지, 그 힘은 무엇인지. 과연 그것을 좀 더 잘 들여다보려는 마음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있을까. 마지막으로 사회는 변하지만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이 원래 없었던 것은 아니며 그들을 원래부터 없었던 존재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우에다의 말을 되뇌어 본다.

 

 

 

 

 

관련 연구

해당 내용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수행하고 있는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연구의 일부이다. 

 

 

관련 링크

-<코코룸> 페이지 : http://cocoroom.org

-<코코룸>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ocoroom

-관련 기사 야쿠자와 노숙자로 쇠락한 거리에 시민 커뮤니티 만든 시인

  http://www.jejusori.net/?mod=news&act=articleView&idxno=19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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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자는 예술, 예술 같은 것, 혹은 뭔지 알 수 없는 짓거리까지 연구, 실험하기 위해

<짓거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서둔로 166 경기상상캠퍼스 청년1981 206호

*방문을 희망하시는 분은 사전에 연락주세요. (voslss@hanmail.net)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방향성 및 교보재 연구 오픈테이블
기대하지 않고 표현으로 만나기

 

 

문화예술교육 안에서 장애인의 표현활동으로 인정되지 않았던 영역을 다시 바라봅니다. 그 순간이 누구에게, 왜 정체된 시간으로 인식되었는지 생각해보고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이 이루어지고 있는 영역을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감각과 속도에 대해 어울림을 기대하지 않고 그 자체로 만날 수 있는 장치들을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방법을 이것저것 고민하고 시도해보지만 그것은 방법 자체를 고안해내는 것을 목적으로 두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방법보다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에 공감하시거나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오픈테이블에 함께 하길 바랍니다.

 

 

 

 

 

□ 일시 : 2018.12.5 (수) 2-4시
□ 장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12 이음센터 5층 이음아트홀
 참여대상 : 장애인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가신청 : 온라인 사전신청과 현장신청 모두 가능 (
https://bit.ly/2Dn5C2C )

 

 

 

*선착순 50명 마감
*문의 : voslss@hanmail.net / 010.8504.1077 (비기자)
*본 행사는 문자통역이 지원됩니다.

 

 

 

*세부구성
1. 발제 : 유선(노들장애인야간학교 낮수업 교사) / 장애인의 표현을 바라볼 때 고려해야하는 요소들
2. 발제 : 최선영(창작그룹 비기자 대표) / 장애인의 표현,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해
3. 발제 : 김지영(예술가) / 장애인의 표현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도 가능한 방법들
4. 발제 : 신재(0set프로젝트, 공연 연출) / 장애인의 표현을 바라보는 시선들
5. 발제 : 신원정(미디어아티스트) / 관계적 도구
6. 오픈 토론

 

 

 

*발제자 소개

1. 발제 : 장애인의 표현을 바라볼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

유선 / 노들장애인야학 <발달장애인낮수업> 교사

2018 <진숍 턱걸이>, 턱걸이마을 공동체 아카이브 프로젝트 공동기획, 경기문화재단

2018 <함께 먹는다는 행위에 대하여> 참여작가, 공공예찬, 안양파빌리온

2016 더 빌리지 프로그램 <모두의 식탁> 참여작가, 미디어시티서울2016, 서울시립미술관

2011-2018 장애인문화예술판 <인포숍카페별꼴> 매니저

 

2. 발제 : 장애인의 표현,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해

최선영 / 창작그룹 비기자 대표

2018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비평웹진 <지지봄봄> 편집장

2018 <장애예술인 창작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공동연구원

2016 <동아시아 장애인 문화예술 일자리와 창의적 사회통합 연구> 공동연구원

2014 장애문화예술교육 실태조사 <장애문화예술교육, 정형과 비정형의 교차> 공동연구원

 

3. 발제 : 장애인의 표현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도 가능한 방법들

김지영 / 예술가

2016-2018 서부장애인 복지관 틈사이로+로사이드 <링크마켓 잇-> 공동진행 및 손놀이 워크숍 강사

2016 일본 간사이지역 장애인/홈리스 사회문화예술교육 조사연구 참여작가

2014 전시 <자리짜기 좋은 사회> 기획, 시민청 B1, 서울문화재단

2013 장애인분야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장애인과 예술가 친구 사귀기> 별거아니다 프로젝트 참여작가

 

4. 발제 : 장애인의 표현을 바라보는 시선들

신재 / 0set프로젝트, 공연 연출

2018 참여 워크숍 <없는 사람> 연출

2018 <나는 인간> 연출

2016 무지개다리문화다양성사업 <평등한 입장 턱없는 극장> 프로젝트 매니저

2014-2015 노들장애인야학 현대문화/연극 교사 

 

5. 발제 : 관계적 도구

신원정 / 미디어 아티스트

2016 문화다양성사업 에이아카이브/사운드 진 워크숍' 참여작가, 인포숍카페별꼴

2015 전시 사물학 II: 제작자들의 도시참여작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6-2018 노들장애인야학 <발달장애인낮수업> 교사

2016 서부장애인 복지관 틈사이로+로사이드 <우리 함께 잇-> 손놀이 워크숍 강사

 

 

 

 

 

주관 / 창작그룹 비기자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독립출판/아트상품 아카이브 전시 '두께상점'에서,

미세먼지 관련 내용과 숨정화기(공기청정기) 제작 과정을 담은

'미세먼지가 뭔지'(비기자 기획,발간) 책자를 소개하고

전시 연계 워크숍으로 <숨정화기 제작>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 책자 보러가기 : http://bigija.tistory.com/52

* <숨정화기 제작> 워크숍 참여하기 :  http://bigija.tistory.com/50

 

 

 

 

 

 

 

 

 

 

 

 

 

 

 

 

 

 

 

 

 

 

 

 

2018년 하반기에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된 경기마을공동체한마당의 참여프로그램으로 <힘찬도약방>을 진행하였습니다.

비기자는 마을활동가들의 고민을 듣고, 다음을 도약할 수 있는 힘을 드릴 수 있는 유머러스한 장치들을 소개하였습니다.

 

도약방의 다양한 장치를 직접 개발 제작한 2명의 멤버가 퍼포머로 참여하여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장치들은 모두 100원의 동전을 넣어 사용할 수 있으며

고민에 대한 빠르고 간편한 답변을 들어보는 '조언기계',

자신의 다음 생을 증강현실로 알아보는 '미래기계',

마음을 쏟아 버튼을 누르면 점괘가 나오는 '주역기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화가있는날 직장문화배달 <짓거리 투어>

 

 

일시 : 2018.8.29 / 9.28 

장소 : 동국제약 / 노들장애인야간학교 

 

◇ 기획 : 비기자

참여작가 : 구은정, 러플, BNI SPOEDU, 손한샘, 솜수프, 이수민, 임정서, 조주현

 

 

 비기자는 그따위 짓거리 당장 그만 두고 일이나 해라라는 말이 지칭하는 바로 그 짓거리들을 부지런히 해보고 있다. 그리고 비기자의 주변에는 그 짓거리를 함께 해보고 있는 청년들이 종종 있다. 이들의 짓거리가 과연 당장 그만두어야 할 것들인지 퍼포먼스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보며 되짚어보았다.

 관객들은 노는 것처럼 보이는 짓, 쓸모없어 보이는 짓, 의미나 목적을 발견하기 힘든 짓에 참여함으로써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의 가치를 경험하였다. 동시에 뚜렷한 목표를 달성하지 않아도 되는 여정이, 개인의 자발적인 힘을 조금씩 발생시키는 현장을 만났다.

 

 관객들짓거리 창고를 시작으로 7군데의 장소를 돌며 놀이에 참여하고 짓거리 조각을 받았다. 참여자들이 각자의 투어를 끝내고 다시 짓거리 창고로 오면 짓거리 도사는 참여자가 그동안 받은 짓거리 조각들을 보고 짓거리 선물을 전달하였다. 하지만 사실 짓거리 도사는 그 조각들의 조합이나 종류 등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참여자가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이 투어를 경험해보았다는 것 자체에 이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도사는 투어를 마친 참여자와의 대화를 통해 그 조각들이 담아내지 못하는 현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그리고 그 참여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어떤 물건을 선물의 개념으로 전달하게 된다.

 

 

*본 공연은 문화가있는날 직장문화배달프로그램 중 생활문화 분야로 선정되어 2곳의 기업/기관에서 진행되었다.

*사진 : 양승욱

 



 

 

 

 

 

 

 

 

 

 

 

 

 

 

 

 

 

 

 

 

 

 

 

 

 

 

 

 

 

 

 

 

 

 

 

 

 

 

 

 

 

 

 

 

 

 

 

숲과 잘 어울리는 레트로 오락기를 만들었습니다.

세로형 게임에 특화된 오락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작한 오락기들과 함께 2018 경기상상캠퍼스 지역문화행사 <포레포레>에서 '숲속오락실'을 열었습니다.

 

*협력 : 띠리리제작소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에서 공익활동가 역량강화 특강 '공감대 형성 프로젝트' 중 <현장의 언어를 행정의 언어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행정의 언어가 갖는 특징과 한계점, 그럼에도 우리가 학습해보려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기획서 및 보고서 작성방식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비기자는 행정 서류 작성과 관련한 강의를 종종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행정 서류에 잘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보다,

현장을 지속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찾고 시도해보자는 의미입니다.

 

 

 

*강의 소개 및 비기자 인터뷰 : https://blog.naver.com/dbnpo/221357367541

 

 

 

 

 

 

 

 

 

 

 

 

 

 

 

 

 

 

 

 

 

 

 

 

 

[어쩌면x더이음 대화모임]에서 <운동의 모양>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거창하지 않은 놀이와 이야기를 통해

내 삶을 소외시키지 않는 운동(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힘쓰는 . 또는 그런 활동. movement)의 모습을

문화예술활동 안에서 상상해보았습니다.

 

또한 동네에서 필요한 워크숍 방식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비기자가 개발한 몇 가지 놀이워크숍을 해보았습니다.

 

 

 

 

 

 

 

시흥청년 체인지메이커에서 문화기획 강의 및 워크숍을 총 5회 진행하였습니다.

암호를 통한 카드놀이를 통해 사람간의 소통에 대해 생각해보고

문화기획의 방향성과 실행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예술활동의 다변화와 사회적 실천> 연구 자료집 파일을 공유합니다.
비기자의 고민들은 '교육/치유' 파트에 짧게나마 담겨있습니다.

이름없는 활동의 이름을 고민해주신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예술활동의 다변화와 사회적 실천> 출간 “예술이 삶을 바꿀 수 있을까?“
“그렇다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은?”
“서울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술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회현상, 문제들에 대한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행동.

50명의 기획자 및 예술가분들과의 원탁회의를 통해 머리를 맞댄 결과, 이제까지 규정할 수 없었던, 눈으로 보고있지만 실체에 대해 명확한 규정이 힘들었던 활동들을 언어화하고자 하는 시도 로써 책을 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예술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연구는 예술의 사회적 실천과 연계되는 다변화된 예술활동에 대하여 현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하는 탐색적 연구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예술활동들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예술이 사회와 결합되는 과정에서 서울문화재단이 어떠한 지점에 주목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나아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과정이기도 합니다.연구를 통해 예술이 서울 곳곳의 다양한 지역과 사회에 보다 밀접하게 관계하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다양한 양상과 연결될 수 있음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연구 기획•총괄 서울문화재단
책임연구자ㅣ일상창작 라도삼(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모더레이터 안영노(문화기획자, 안녕소사이어티 대표)
공동연구자ㅣ사회혁신 장대철(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공동연구자ㅣ지역활동 이병민(건국대학교 문화컨텐츠학과 교수)
공동연구자ㅣ교육•치유 백선혜(서울연구원 연구위원)
공동연구자ㅣ사회행동 김종길(미술평론가)  

 


*이 책은 2017년 사회적 예술활동 지원<예술의 사회적 개입 심층연구>의 결과물입니다.
(출처 : "서울을 바꾸는 예술" 페이스북)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2012년부터 문화예술교육 비평 웹진 <지지봄봄>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비기자는 2018년 발행된 웹진 <지지봄봄> 24, 25호의 기획, 편집에 참여하였고 그 통합본이 나왔습니다.

 

 

발행일 / 2018년 11월

발행처 /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디자인 / 6699press

인쇄 / 신사고하이테크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주관 /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협력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웹진 보러가기 : http://ggarte.ggcf.kr/?p=23

 

 

 

서울시립미술관 <매칭 감상교실>에 강사로 참여하여 동마중학교에서 200명의 학생들과 미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구르는 상상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 비기자가 제시하는 몇 가지 사항을 놀이요소로 활용하여 시각표현을 해보았습니다. 사진 속 작업은 A4용지 한 장을 조각조각 잘라서 미로를 만드는 활동입니다.

 

 

 

 

 

 

 

 

 

 

 

 

 

 

 

 

 

 

 

 

 

 

 

 

 

 

 

 

 

 

 

 

 

 

 

 



 

 

인권단체 '온다'가 주관한 인권강사역량심화교육 <인권의 모양>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6시간씩 2일에 걸쳐 20여명의 인권 활동가분들과 진행하였습니다.

 

일상적 이야기와 예술적 표현을 통해 참여자들이 각기 다르게 상상하고 있는 인권을 발견하였고

이를 통해 인권에 대한 각자의 질문을 확장하였습니다.

 

비기자는 인문학적 예술표현 워크숍을 진행하고 문화예술 활동 사례를 소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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