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그룹 비기자가 해단식의 일환으로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며 만든 책을 공유합니다.

책의 제목은 <컬러링북>입니다.

 

 

 

 

목차

 

  0. 흑백 인사를 건네며

 

  1. 해보는 게 중요했던 것들

 

  2. 어디를 향해서든 질문하고 싶었던 것들

 

  3. 여기저기 퍼져라

 

  4. 그 와중에 안부를 묻던 시간

 

  5. 그래도 할 말이 많아서

 

  6. 느린 인사, 해단식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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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기획자양성과정 <서론이 길다> 과정기록집(파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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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장애예술기획자 양성과정_서론이길다_book.pdf

최실장님이 공유한 문서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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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충북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장애인 예술 매개자 양성과정 <렛잇 비 Let it be> 결과자료집을 공유합니다.

 

 

장애인 예술 매개자 양성과정 <렛잇비 Let it be> 

- 책임 프로젝트 매니저 / PM 김월식(다사리 문화기획학교 교장)
- 교육진 멘토 / 최선영(창작그룹 비기자 대표), 이지혜(로아트기획자)

 

 

 

 

목차

 

 

프롤로그

 

사업과정
  사업개요
  프로그램
  사업결과

 

과정운영
  심화과정 - 실천연구
  매개연구
  온라인포럼 - 현장기록

 

사업결과
  성과공유회

 

멘토일지

 

에필로그

 

기록
  과정의 기록 - 심화과정 8번의 기록지
  과정의 기록 - 매개과정 중 집중인터뷰

 

 

 

 

 

2020렛잇비_결과자료집.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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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자가 운영하는 '짓거리연구소' 이름으로 참여했던 서울문화재단의 [2019  장애인의 생활예술 활동지원 및 FA 역량 개발방안 연구] 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서울시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을 중심으로 장애인의 참여가능성을 조사하고

활동지원을 위한 단계적 방안을 연구했습니다.

더불어 장애인의 활동지원 및 참여를 위한

생활예술매개자(FA)의 역량 개발방안을 모델화하여 제시했습니다.

 

현장 조사, 인터뷰 등 연구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연구진 : 강유선, 권은영, 성연주, 최선영


*연구보고서 다운받기 : (게시물 237번)

www.sfac.or.kr/business/policy/sfac_policy.do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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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자가 운영하는 '짓거리연구소' 이름으로 참여했던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2019 경기형 포스트 문화예술교육 지원 프로그램 연구] 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연구의 방향성은 교육주체(강사, 예술가, 기획자 등)의 지속적인 활동 동력 마련으로 설정하였고 2년간 참여한 웹진 "지지봄봄"에서의 현장  목소리를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연구진 : 김보라, 나보리, 성연주, 최선영



보고서 보기 : 

https://ggarte.ggcf.kr/?p=26&page=1&viewMode=view&reqIdx=202001091013469588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문화예술교육 비평웹진
<지지봄봄> 27호가 발행되었습니다.

 

비기자는 이번호에 기획과 편집에 참여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을 둘러싼 기준들"

 

https://ggarte.ggcf.kr/?p=23#url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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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을 둘러싼 기준들 / 최선영

 

 

문화예술교육을 하나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지만 우리는 ‘어떤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는’, 혹은 ‘이것은 아닌’ 것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의 상을 가지고 있다. 교육서비스는 아닌, 체험프로그램은 아닌, 대중문화는 아닌, 사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등등. 이것은 문화예술교육을 정확히 개념화하지 않더라도 다수의 동의를 얻어낼 법한 어떤 기준을 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기준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촘촘한 근거나 경험은 무엇일까. 문화예술교육 사업 내에서 기획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문화예술교육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때, 사실 교육서비스 같기도 하고 체험프로그램 같기도 한 문화예술교육이라 불리는 현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반대로, 사람과 삶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질문을 품고 있는 사교육 현장이나 대중문화 사례, 혹은 일상 속 창작활동에 대해서는 그 형식만을 근거로 참조의 가능성을 배제할 것인가.


이번 호에는 ‘일반적인 문화예술교육으로 불리지 않는 현장을 이끌고 있거나 관찰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아래 그림에서의 )를 통해 과연 우리가 갖고 있는 기준들이 다양한 관점을 함의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어쩌면 ‘문화예술교육은 적어도 이래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모호한 기대나 일반화된 전제가 교육의 다양한 가능성을 차단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질문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으로 불리지 않는 현장이, 문화예술교육을 둘러싼 기준들(아래 그림에서의) 어디쯤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는 어떤 기준의 밖에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기준의 안에 있기도 하다. 기존의 문화예술교육 상(想)에 약간 겹쳐지는 자리에 있기도 하고 저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의 거리는 멀기도 하고 매우 가깝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불규칙하고 불명확한 을 바라보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단지 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것이 위치한 곳의 의미와 가능성을 상상함으로써 아래 그림과 같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확장된 시선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그 과정에는 문화가 무엇인지, 예술이 무엇인지, 교육이 무엇인지 질긴 논의가 존재한다. 혹은 문화예술교육이라는 개념이나 형식이 현재 인간에게 왜 필요한지에 대한 물음도 등장한다. 그래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확장된 상상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이끄는 질문의 방향성(아래 그림에서의 )이다. 어떤 방향성을 고려하는가, 그리고 그 방향성은 고민의 의지를 얼마나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인가.

 

 

사회나 문화가 변해가면 고민의 방향성과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의 위치도 변해갈 것이다. 그렇기에 변화는 매 순간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그 변화의 가능성이나 의미를 얼마나 바라보려고 하는지에 따라 오늘의 질문을 미래의 질문으로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기거나 사라진다. 답보다 질문의 다양성을 모색해야 각자의 문화예술교육을 상상하고 실천하는 것에 그야말로 재미도 생길 것이다. 그것은 구체적인 동력으로 읽히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지지봄봄] 27호는 질문하기의 재미를 발동시키는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이것은 논리적인 질문을 위한 목적 및 전략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문화예술교육의 정책을 설계하고 사업을 기획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이 놓치고 있는 현장에 대한 개별적 관심과 재미를 스스로 찾아나가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문화예술교육은 공공기관의 지원사업 틀로 인식되기 쉽고 비록 우리가 주로 그 안에서 현장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정책으로 호명된 개념이 아니라 바로 나의 해석과 재미다. 그것은 우리에게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순간을 지속시키지는 못해도, 지난한 고민의 끄트머리에 불쑥 찾아오는 탄성 혹은 탄식 같은 순간으로 감지되기도 한다. 그건 얼마나 비효율적이면서도 감사한 순간인가.


그 순간들은 우리의 활동을 지속시키는데 가장 불규칙하고도 강력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고 대체 찾아올까 싶지만 그럴 때 문득 사람을 향하는 이상한 마음과 동반하여 찾아온다. 심지어 다음에 그 순간이 또 찾아올 것 같은 희망을 갖게까지 한다. 그래서 확실한 이유가 필요했던 각자의 활동은 모호한 이끌림에 의해 지속되기도 한다. 그러다 그 모호함이 확실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우린 이따금 그 이유에 대해 서로의 안부를 묻듯 왜 문화예술교육을 계속 하고 있는지, 혹은 하려고 하는지 서로의 의견을 구할 뿐이다. 이번 27호의 ‘가봄’에 등장하는 기획자, 강사, 예술가간의 좌담회는 특히 그런 현장이었다. 그런데 어떤 시기의 사람들이 잠시 만나 짧은 질문에 답변을 시도해본 것 치고는 그 대화가 참 길다. 그렇게 말하고 또 말해도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각자가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이유는, 정리된 문장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리가 가능할지 불확실함에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멈추지 않는 그 순간 안에 있을지 모른다.


그것은 마치 예술가들의 자신이 서 있는 환경을 마주하는 과정, 혹은 창작으로 풀어보는 과정과도 닮아있기에 역시나 질문의 폭을 확장시킨다. 이번호 ‘더봄’의 이려진, 신민의 글은 그것을 상상하게 해준다. 그리고 이들이 예술가 이전에 표현의 욕구가 있는 한 개인이라고 본다면, 이러한 개개인을 특정 공간이나 상황, 관계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시선도 궁금해진다. 그것은 문화예술교육 강사의 시선과도 닮아있다. ‘곁봄’의 김인규, 서수경의 글은 이 시선을 교육 혹은 만남의 맥락에서 보여준다. 그러다 문득 그 글속에 등장하는 장소를 상상하다가, 모범적인 참여자는 아니더라도 어디에나 있을 법한 개구쟁이의 생각, 혹은 매우 개인적인 회상이 궁금해진다. 그때는 ‘곁봄’ 곽재원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개개인들이 참 많을 텐데 우리가 만나는 교육현장은 다양한 참여의 기회나 방법을 상상하고 있을까 생각이 든다. ‘더봄’에 등장하는 수원시평생학습관의 유투공 사례와 ‘넘봄’의 캐나다 예술 프로젝트 사례가 그것에 작은 참조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의 확장은 개개인의 몫으로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다. 문화예술교육을 주로 사업으로 풀어낼 수밖에 없는 공공기관이 함께 질문을 확장하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의 기능과 역할. 당연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정말 당연해지기를 바라며 ‘곁봄’ 이지혜의 글을 읽어본다. 그러다 ‘넘봄’에서 유선이 전하는 일본의 예술가이자 활동가 이치무라 미사코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둘러싼 기준을 뛰어넘어 우리가 어디까지 인식을 확장해야만 할지 다시 고민에 빠진다.


이리저리 들썩이는 사례와 시선들이 섞이는 가운데 우리의 관심이 잠시라도 머무는 이야기, 혹은 애써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를 발견한다면 그때 감지되는 각자의 ‘기준’을 돌이켜보자. 그 기준을 형성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 각자의 예술관, 교육관, 그리고 가치관은 무엇일까. 그것은 내가 스스로 설정한 것일까, 혹은 외부에 의한 것일까. 어디서부터가 외부에 의한 설정일까.


이번 호의 제목이 ‘문화예술교육의 기준’이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을 둘러싼 기준들’인 이유가 그 안에 있다. 결국 스스로가, 혹은 상황이나 구조가 형성한 기준들, 그것이 형성된 맥락을 살피는 시도 안에서, 기준 밖에 위치시켰던 무언가를 바라볼 수 있다. 기준들이 만들어낸 문화예술교육이라는 틀로 인해 들여다보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들어봄으로써 우리가 현재 질문을 던지는 위치가 어디일지 함께 생각해보자. 이왕이면 더 멀리 질문을 던지고 미련하게 그 흔적을 찾으러 움직여본다면 어떨까. 질문을 튕겨버리는 벽이, 보이지 않는 기준으로 우뚝 서있을 테지만, 그 벽을 투명하게 만들거나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상상이 지금 여기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벽 앞에서 질문의 방향을 트는 대신 질문이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능청스럽거나 과감한 상상이 필요하다.

 

 

 


최선영

기획자이자 창작그룹 ‘비기자’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비기자’는 무한경쟁시대에, 각기 다른 생각들이 꾸준하게 비길 수 있는 현장을 인문학적 문화예술 활동으로 만드는 창작그룹이다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문화예술교육 비평웹진
<지지봄봄> 26호가 발행되었습니다.

 

비기자는 이번호에 기획과 편집에 참여했습니다.

 

 

"누구와 무엇으로 어떻게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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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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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무엇으로 어떻게 만날까 

 

창작그룹 비기자 최선영

 

 

 

그냥 쉬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면 어떨까.

푸릇푸릇한 에너지로 교실과 운동장을 뛰어놀 초등학생을 기대했는데.

 

‘이름이 뭐야?’라는 질문에 ‘이름이 뭐야?’라고 답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어떨까.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예상했는데.

 

자신이 소유한 건물 자랑을 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어떨까.

정감 넘치는 인생 이야기를 펼치는 어르신을 기대했는데.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기대하고 예상한 모습의 사람만 있지 않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문화예술교육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교육대상’으로 개념화하고 그 대상을 유아, 청소년, 노인, 장애인, 가족 등으로 겨우 세분화한다. 이러한 현상은 문화예술교육이 대상별 교육을 강조하는 정책적 움직임 안에 있을 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하지만 행정적 서류나 사업 기획안에서 편리하게 분류해 부르는 그 ‘대상’들은, 교육 현장에서 다시 한 명씩 살펴보고 마주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된다.

 

예를 들어 중학생들과의 교육 활동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 학생들은 보통 ‘청소년’으로 불리지만 우리는 현장에서 ‘청소년스럽다고 느껴지지 않는 사람’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래서 ‘학생다움’이나 ‘청소년다움’에 대한 사회와 개인의 시선이 현장에서 보기 좋게 미끄러져 버리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결국 교육 현장을 이끌어야 하는 사람들의 고민으로 이어진다.

 

이번 <지지봄봄>에서는 그 고민을 하나씩 뜯어서 살펴보고 함께 나누려고 한다. 가늠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교육 현장의 사람들이 즉흥적인 교육인지 처세인지를 해내고 있는 순간에 말이다.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도화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의 근거가 되는 교육 현장은 정신없이 생성되고 사라진다. 우수한 국내외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그 사례를 다시 새로운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거나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깊이 있는 교육적 성찰이 이루어지기에도 벅찰 만큼, 기획자나 강사, 실무자 등은 계획안을 쓰고 재료를 나르고 참여자들을 다독이고 일지를 작성한다. 문화예술교육이 어떠해야 할지 이전에, 당장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현하고 정리하고 이어나갈지를 살피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지지봄봄>에서는 교육 현장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쪼개어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 현장의 언어와 주제, 재료의 실험, 현장의 진행, 참여자에 대한 관심, 강사나 기획자의 마음, 활동의 정리나 지속 등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사항들을 중심으로 말이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만나보고 있는 필자들이 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들은 보편화 될 수 있는 방법론을 소개하는 대신 개별화된 경험을 들려준다. 나 역시 그러한데, 이 글에서는 먼저 교육 현장에서의 언어에 대한 경험을 풀어보고자 한다.

 

나는 교육 활동에 있어서 ‘주제’가 있더라도 그것을 하나의 단어나 개념으로 참여자들에게 공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각자의 집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실제로 계획했더라도 “집을 만들자”라고 하지 않는다. 그 순간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사각형 건물 위에 삼각형 지붕을 얹어 관념화된 집을 그리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고나 표현은 생각보다 언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사람’을 그려보자고 하면 졸라맨을 그리고 ‘자동차’를 그리자고 하면 각이 진 몸체에 바퀴가 2개 달린 측면에서 바라본 바로 그 승용차를 그린다. 그래서 나는 단어가 아니라,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속성이나 요소들을 풀어서 이야기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 ‘집’을 풀어서 말하기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이나 장소”

“나에게 익숙한 물건이나 사람이 있는 곳”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득 채우고 싶은 공간”

“내가 쉬는 곳”

“내가 가끔 숨을 수 있는 곳”

 

· ‘사람’을 풀어서 말하기

“우리와 닮았지만 모두 다른 생명체”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사랑도 하고 질투도 하는 생명체”

“겉과 속이 다른 생명체”

“각기 다른 얼굴과 몸통과 팔과 다리가 달린 것”

“다른 행성에서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를 존재”

 

· ‘자동차’를 풀어서 말하기

“우리가 주로 타고 다니는 것”

“바퀴와 엔진과 몸체를 가지고 있는 것”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태울 수 있는 것”

“갑자기 사라지면 삶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도 있는 것”

“물건을 멀리까지 운반할 때 편리한 운송수단”

 

이러한 표현방식은 하나의 개념을 떠오르게 하기보다 다른 개념까지도 상상하게 만든다. 문화예술교육이 하나의 개념을 찾아내고 표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참여자가 반드시 집, 사람, 자동차를 표현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것과 비슷한 속성을 떠올리며 다양하고 엉뚱한 것을 상상하여 자신의 삶과 연결된 어떤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러한 말하기 방식은 더더욱 무궁무진하게 이어져 문학적인 표현으로도 연결될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예시 중에, “다른 행성에서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를 존재”에 대해 그림을 그린다면 어떤 결과물들이 나올까. 그것이 얼마나 예술적일지 아닐지 따져보기 전에, 그것이 ‘사람’이라는 단어를 듣고 표현한 것과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지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교육적 주제는 계획서에 명시된 언어 그대로 참여자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도 전반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혹시 강사나 기획자가 정해 놓은 주제를 강조하거나 교육 활동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선택된 개념 몇 가지가, 참여자의 다양한 접근을 가로막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최근에는 교육 활동이 계획서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분명하고 정리된 언어들이 활동 전반에 공지되어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참여자의 표현 영역에서는 오히려 계획된 언어, 기획된 주제가 흩어지고 확장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참여자의 개별적 관심이 활동 주제와 조금이나마 만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특히 문화예술교육은 비언어적인 과정도 포함하기 때문에 우리가 언어의 밖으로 뛰쳐나가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더욱 많다. 또한 언어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 혹은 언어를 쓰지 못하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동등한 표현 기회가 주어지려면 문화예술교육은 계획서에 나열된 언어가 아니라 계획될 수 없는 감각이나 경험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나는 그런 측면에서 나의 언어를 다른 표현이나 반응으로 튕겨내 버리는 사람들을 만날 때 당황하면서도 시원함을 느낀다. 예를 들어 내가 “이건 괴물이야?”라고 물으면 “그냥 그린 건데요”라는 답변을 들을 때가 그렇다. 나 역시 어떤 결과물을 보고 하나의 개념으로 판단하게 되는데 상대방은 그것이 무엇이 되는 것과 무관하게 ‘그저 그려본 것’으로 내버려 둔다. 뭐가 되지 않아도 상관없도록 이름도 의미도 부여하지 말고 그대로 두면 될 것을. 그저 그림 한 장이거나 어떤 순간의 흔적인데.

 

‘지역’을 ‘발견’하고 ‘도시’를 ‘해석’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등의 문화예술교육 ‘사업’ 내의 개념들은 절대 ‘그냥 해보는 것’의 힘을 이길 수 없지만 언제나 더 중요하게 다뤄진다. 이것은 참여자의 관심, 참여, 표현을 덜 살피게 만드는 함정이 되기도 한다. 그냥 해보는 것이 지역도 발견하고 도시도 해석하고 자아도 실현하다가 심지어 삶 속으로 문화를 침투시킬 수도 있다고 기대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언어가 애써 감싸 안지 않아도 되는 비언어적인 순간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심지어 그것이 의미 이전에 재미를 찾아서 이리저리 스스로 움직이고 있다면 그 원동력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명확한 개념들을 언급하지 않는 활동이 너무 산만하게만 느껴질 때도 있다. 문화예술교육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순간들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될 때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분명한 것은, 명확한 말들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은 명확한 주제를 놓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계획적이고 치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더 어려운 방법이다. 그렇기에 몇 가지 개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그것에 기대어 활동 전반을 끌어가는 방식은 사실은 참여자와의 소통에서 편리한 선택이기도 하다. 이것은 때론 불편하거나 모호하거나 어려운 소통의 여지를 덜 만들기 때문에 참여자에게 일방적인 전달로 비춰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언어나 개념과 관련된 고민을 하게 된 배경을 언급하자면, 그것은 역시나 어떤 사람들과의 만남 때문이었다. 입으로 소리는 내지만 개념을 언어화해서 문장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 분명 어떤 단어나 문장을 말하고 있는데 그것의 의미는 모른 채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 하듯 말하는 사람, 말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 유창하게 하는 말 속에 자신의 생각보다 강사의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있는 사람 등을 만나면서 왜 많은 활동이 언어에 기대어 이루어져야 할까 생각이 들었다. 문화예술은 그냥 해보는 것, 말없이 따라해 보는 것, 느껴보는 것, 같이 있는 것, 혹은 안 해보는 것도 가능한 영역일 텐데 말이다. 교육 ‘사업’이나 ‘프로그램’ 기획서 작성을 위한 언어에 집중하게 되는 상황 안에서, 우리 스스로 그 언어를 빠져나오기 위한 실천들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누구와 무엇으로 어떻게 만날까.

이것은 사실 누구와 어쩌다 만나게 될 때 그 다음의 만남을 어떻게 이어갈지 상상하며 내뱉어보는 혼잣말일지 모른다.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방향성 및 교보재 연구 보고서
기대하지 않고 표현으로 만나기

 

 

본 연구는 문화예술교육 안에서 장애인의 표현활동으로 인정되지 않았던 영역을 다시 바라봅니. 그 순간이 누구에게, 왜 정체된 시간으로 인식되었는지 생각해보고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이 이루어지고 있는 영역을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감각과 속도에 대해 어울림을 기대하지 않고 그 자체로 만날 수 있는 장치들을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본 연구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보다 교육의 방향성과 관련한 논의 확장을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에 공감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본 연구보고서가 낯설지 않은 질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보고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GDuBqH7UjrdytxUx6qlPOHKqyMJHv2GU/view

 

 

 

목차

 

1. 장애인의 표현 바라보기

(1) 장애인의 표현을 바라볼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

(2) 장애인의 표현,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해

(3) 장애인의 표현을 바라보는 시선들

 

2. 장애인의 표현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도 가능한 방법들

(1) 표현과 관련된 요소들을 중심으로

(2) 교육 현장을 반영한 방법의 재구성

 

3. 장애인의 표현을 고려한 교보재 개발

(1) 표현의 관점을 확장하는 도구

(2) 관계적 도구

 

 

 

*  이 책자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된 <성인 장애인의 자기표현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및 교보재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되었습니다.

*  이 책자에는 2018년 12월 5일에 이음센터에서 진행된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방향성 및 교보재 연구 오픈테이블의 발제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픈테이블 소개 : https://bigija.tistory.com/74)

 

 

 

펴낸 날   2019년 1월
펴낸 곳   창작그룹 비기자
연구원    김지영 신원정 신재 유선 최선영
디자인    사만키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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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2012년부터 문화예술교육 비평 웹진 <지지봄봄>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비기자는 2018년 발행된 웹진 <지지봄봄> 24, 25호의 기획, 편집에 참여하였고 그 통합본이 나왔습니다.

 

 

발행일 / 2018년 11월

발행처 /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디자인 / 6699press

인쇄 / 신사고하이테크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주관 /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협력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웹진 보러가기 : http://ggarte.ggcf.kr/?p=23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문화예술교육 비평웹진
<지지봄봄> 25호가 발행되었습니다.

 

비기자는 이번호에 기획과 편집에 참여했습니다.
"문화예술교육과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어보세요^^

 

http://ggarte.ggcf.kr/?p=23

 

 

 

 

 

 

25호 곁봄 
쉽게 달라지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 해보고 있는 것들

 

 

“가위바위보에서 졌어요.”

얼마 전 진행한 한 중학교 문화예술교육 첫 시간, 학생들에게 어떻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물었더니 곳곳에서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자신의 관심사나 참여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위바위보에 져서 이 프로그램에 ‘배정’된 학생들. 언제부턴가 이런 학생들을 다른 수업에서도 종종 만나게 되어 수업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혹시 가위바위보에서 졌나요?”라고 물어보면 학생들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 순간, 교육 현장을 당장 이끌어가야 하는 사람은 학생들의 개별 의지가 교육 참여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이유, 그 이유와 연관된 여러 문제들, 그것들 간의 복잡하고도 유기적인 연관성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이 준비해온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애써 힘을 내야 한다. 


강사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에 관여하는 실무자, 기획자, 예술가, 자문위원 등 많은 사람들이 현장의 문제를 모르지 않는다. 큰 사업들은 교육 참여자의 욕구나 변화에 상관없이 상위 조직으로부터 기획되어 내려오고 단체나 강사는 개별 고민을 실험할 여유나 여력이 사라지고 교육 참여자는 자발적 관심보다는 다른 이유들로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게 되곤 한다. 지원기관, 단체, 교육 참여자의 입장과 상황은 10년 사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강사비도 제자리걸음이다. 어쩌면 큰 변화를 기대했던 것이 애초에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이야기는 지원사업 관련 간담회, 좌담회, 자문회의, 결과워크숍, 인터뷰 등에서 반복적으로 흘러나온다. 어쨌든 이제 무엇이 얼마나 문제인지 말하는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다. 그리고 과연 그 내용을 총체적으로 듣고 현장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할 누군가가 있는지, 바로 그 부분에서 다시 한 번 무기력해진다. 사업 담당자마저도 다음 해에 그 자리에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 사람이 자의든 타의든 자리를 떠나게 되는 복잡하고 현실적인 원인들도 안다. 그렇게 쉽게 달라지지 않는 것들을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사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에 대한 진단이나 비판만큼, 각자의 교육 현장에서 해보고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왜냐하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겠으나) 제도나 시스템은 쉽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육 안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히 만나고 함께 경험을 만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는 그 거시적인 문제의 해결만큼이나, 개별적이고 일상적인 문제에 대한 ‘다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다른’ 접근, 혹은 시도는 주로 거시적인 문제보다 덜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말 덜 중요할까? 사실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이번 [지지봄봄]은 무엇의 중요도를 강조하기보다, 문화예술교육과 연결된 각자에게 덜 중요하게 ‘여겨졌던’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우리는 이렇게 쉽게 달라지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 무엇을 해보고 있을까. 도저히 무엇도 할 수 없을까. 거시적인 문제가 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개별적인 접근이나 시도는 큰 의미가 없을까. 


다시 가위바위보에 져서 어쩔 수 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과의 만남으로 돌아가 보자.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에서 탈락된 아쉬움 혹은 짜증 때문에 몇몇 학생들의 표정이 좋지 않다. 어서 이 시간이 끝나길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 학생들에게 강사는 며칠 동안 준비해 온 무언가를 어떻게 같이 해보자고 해야 할까. 첫 시간부터 너무 솔직한 학생들 덕분에 담당자 혹은 담임 선생님은 조금 난감하지만 프로그램 별로 정해진 인원은 맞춰야 하고, 이 프로그램도 몇 개월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뭐라도’ 성과를 내야 한다.


그 순간 우린, 교육의 기획과정이 얼마나 섬세하지 못했는지 비판하는 것을 할 수 있으나 그것이 당장의 교육 현장을 해결해줄 수는 없다는 것을 안다. 그렇다고 적당히 각자의 시간을 때우다 헤어지는 것은 최선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그때 강사나 기획자, 담당자가 해보게 ‘되는’ 것들이 매번 탁월한 선택이 되지 못하기도 한다. 미봉책과 임기응변이 지속되다가 교육 기간의 절반이 지나가기도 한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는데 역시나 잘 안 되는구나 느끼며 수업이 끝날 때마다 좌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지지봄봄]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성공한 사례들의 소개로 채워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보다 [지지봄봄]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어떤 순간들을 들여다볼 수 있기를 바란다. 묘하게도 교육에 참여했거나 관여했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난 후에 오히려 성공적이었던 어떤 선택이나 해법보다 누군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려 했던 의지를 기억할 때도 많기 때문이다. 잘 해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던, 그러다 잘 되기도 했지만 참 어설프고도 힘들었던, 그래서 잘 된 결과보다 지난하고 미련했던 과정이 자꾸 생각나는, 바로 그것을 여러 현장에서 듣고 싶다. 이것은 교육 현장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이어질 고민들에 대한 기대이기도 하다.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제도나 시스템이 현장 중심으로 싹 다 개선되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 날이 결코 금방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이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질문을 좀 달리하여,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각자 해보고 있는 여러 시도들이 힘을 잃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면 어떨까. 그 지속을 위해 역시나 제도나 시스템이 개선될 필요도 있겠지만, 오로지 그것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렇게 많은 문제들이 쉽게 달라지지 않고 있음에도 무언가를 여전히 해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쯤에서, 문화예술교육 강사이기도 하고 교육 관련 기획자이기도 하고 예술가이기도 하고 이따금 자문위원이기도 한 내가 ‘쉽게 달라지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 해보고 있는 것들’을 풀어놓고자 한다. 


나는 일반적으로 문제라고 상정된 것들을, 내가 이끌어야 하는 상황/만남/교육/활동 안에서 문제가 아니라 상태(condition)로 두려고 노력한다. 가위바위보에 져서 내 수업에 온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다른 예를 들자면 참여 인원수에 비해 넓지 않은 교육 공간, 프로그램에는 관심 없는 담당자나 보조자, 자기표현을 하는 데에 다른 사람들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한 교육 참여자, 넉넉하지 않은 예산이나 시간 등. 그동안 마주했던 문제, 아니 ‘상태’는 참으로 다양하고도 복합적이었다. 하지만 사실 나도 매번 마음의 평정을 찾고 모든 상황을 ‘상태’로만 받아들이지는 못한다. 불과 두 달 전 자유학년제 수업에서도 단 두 시간 만나는 중학생들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이런 태도를 보이면 수업을 할 수 없다고 혼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나를 화나게 했던 것은 학생이 아니라, 교육 참여자의 관심사와 무관하게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그 안에 학생들을 배정해 넣은 어떤 운영구조 혹은 누군가의 욕심이었다. 사실 학생들의 낮은 참여 의지만을 문제로 두는 것은 나의 가장 편한 논리가 아니었을까. 요즘 학생들은 어떻더라, 그래서 문제더라 하는 일반적인 말들이 더욱 쉽게 내 머릿속을 채워 어떤 ‘상태’를 더 문제로 견고히 만들었을 것이다. 


다시 한 달이 지나, 비록 다른 중학생들이었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을 때, 나는 학생들이 얼마나 이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힘든 ‘상태’인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였다. 그래서 활동의 내용과 방식을 완전히 바꿔보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위바위보에 져서 왔나요?”라고 묻는 여유도 부려보았는데 역시나 그렇다는 답변을 들었다. 예전 같았으면 ‘아이고, 오늘 또!’이러고 화를 가라앉히느라 애를 먹었을 텐데, 마음을 달리 먹으니 학생들이 딱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래, 그럼 오늘 한 번 너희들의 예상을 뛰어넘게 재미있게 놀아보자’ 다짐하고 이런 저런 재료를 꺼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활동은 이렇게 저렇게 마무리되었고 나는 지난번과는 다른 힘을 얻었다. 프로그램 진행이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 나의 태도가 교육 현장과 앞으로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건 함께 그 시간을 보낸 사람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나는 또 다른 ‘상태’를 계속 만나게 될 것이다. 어느 순간 또 이건 진짜 문제다! 하며 분노하고 있을지 모른다. 어찌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은 그렇게 쉽게 달라지지 않은 채로 우리에게 계속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각자의 고민을 지켜내는 힘은 ‘그럼에도 해보고 있는 것들’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이것은,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강사나 기획자, 담당자의 개별적 시도로만 풀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이들이 각자의 경험과 태도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기를 응원하고 싶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활동의 의미를 각자가 찾기에 어렵지 않을까. 더불어 교육 현장의 현실적 어려움,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발언해야 하는 것이 사업적, 공식적 역할인 사람들이 보다 좀 더 적극성을 띄기를 기대한다.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오늘도 교육이라는 것을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라도 해야만 하는 여러 사람들의 입장, 그와 관련된 상황들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 


누군가는 지치지 않고 교육 현장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있어야 하고, 누군가는 그러한 시도들이 담아내는 의미와 어려움을 읽어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지지봄봄]은 이중 전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사실은 후자의 누군가가 이러한 내용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무언가를 해보려는 사람, 그것을 보고 들으려는 사람들의 시도는 당장 어떤 결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그것과 연관된 사람들에게 여러 방식으로든 기억될 것이다. 이건 쉽게 달라지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 버텨보자는 것과 다르다. 스스로에게도 기억될 만한 시도를 이어가보자는 것이다. 우수하거나 우수하지 않은 시도는 없다. 가치를 판단할 수 없다는 그 가능성을 안고, 각자의 자리에서 가능한 것을 해보자. 날선 눈으로 여기저기의 사례나 사업구조를 평가하고 비판하는 시간만큼. 

 

 

 

 

최선영

예술가이자 창작그룹 ‘비기자’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비기자’는 무한경쟁시대에, 각기 다른 생각들이 꾸준하게 비길 수 있는 현장을 인문학적 문화예술 활동으로 만드는 창작그룹이다.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문화예술교육 비평웹진
<지지봄봄> 24호가 발행되었습니다.

 

비기자는 이번호에 기획과 편집에 참여했습니다.
"쉽게 달라지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 해보고 있는 것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어보세요^^

 

http://ggarte.ggcf.kr/?p=23

 

 

 

 

 

 

24호 곁봄 
문화예술교육과 연결된 사람들 



10년 전에 나와 함께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진행했던 사람들은 왜 몇 해를 넘기지 못하고 다른 일을 하러 떠났을까. 그런 생각을 오랜 시간 해왔었다. 그들이 떠날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이고 구조적인 요인들을 확인할수록 그 문제의 양상과 심각성을 파악하고 해석하는 데에 많은 에너지를 들이기도 했다. 그런데 만약 (정말이지 기적처럼) 그 문제들이 모두 사라지고 나면 그들이 문화예술교육 현장으로 다시 돌아와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갈까.

소설 같은 상상을 해보다가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이라는 곳이 누군가가 떠나고 돌아오는 고정된 범위로 전제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만나거나 접했던 사람과 사건들 덕분에. 당장 돈이 필요해서 시작했던 방과후교실 미술수업에서, 5살 조카와의 1:1 방문미술에서, 동네 엄마들과의 놀이터 수다 모임에서, 대학 선배가 운영하는 미술학원에서, 비영리 예술단체에서 만난 장애인 창작자들과의 워크숍에서, 혹은 예술도 교육도 목표가 아닌 어떤 공공프로젝트에서, 그리고 혼자만의 표현 언어를 실험하고 있는 예술가의 미련한 시간 속에서. 조금 낯설거나 너무 익숙한 그 현장들이 반드시 문화예술교육이 될 필요는 없지만, 그렇게 해석되거나 참조될 만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왜냐하면 사람과 사람이 만나려는 의지가 그 안에서 작동되고 있었고 그 과정에 예술적인 요소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넓은 의미의 문화예술교육을 마음껏 상상해 보았을까. 이번 [지지봄봄]을 기획하면서 그 상상의 범위와 방식을 더욱 산만하게 펼쳐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원사업만이 문화예술교육이라고 전제하지 않고 더 나아가, ‘에이, 그건 진짜 문화예술교육이 아니지. 그건 그냥 사는 거지.’ 혹은 ‘그건 예술이지’ 하는 범위까지 관심을 가져보려 한다. 그리고 그 관심이 돌아올 길을 미리 걱정하지 않고 멀리멀리 뻗어 나가 우리가 새로운 장소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 시점에서 독자들에게 한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기존의 사업 범위에서든 새로운 영역에서든 우리가 기대하는 문화예술교육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불안해하지 말자.”

한국의 문화예술교육이 길을 잃었다는 많은 진단 속에 우리는 이미 있다. 하지만 그것은 기존의 틀 안에서 길을 잃은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충분히 길을 더 잃을 수 있는 ‘가능성’ 안에 있다. 그 가능성을 상상하지 못할 만큼 우리 스스로 불안해한다면 우리는 다시 위태롭다는 교육‘사업’의 구조 안에서만 답을 찾기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여기 이렇게 문제가 많다는데 답은 저 멀리에도 ‘있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같이 더 멀리까지 가보자고 손을 내밀어본다. 스스로 문화예술교육을 잘 알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 손을 잡아주길 기대한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24호 [지지봄봄]에서는, 복잡한 함수에서 변수인 x값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그것이 이번 호의 주제가 ‘문화예술교육과 연결된 사람들’인 이유이다. 정책과 제도와 프로그램을 함수에서의 ‘공식’으로 비유한다면, 그것의 기획이 덜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논의들은 이미 많이 있었으니 그 공식의 변수로 작용하는 x값과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그리고 교육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 외에 더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과 고민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상상하고자 한다. 그들의 활동범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업 범위 안에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문제의식과 의지가 우리의 고민을 확장시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원고를 써주신 필자들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 창작활동을 하면서 문화예술교육사업을 몇 차례 참여했었으나 다시 교육사업을 할지 고민하는 사람
-교육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지만 교육의 지속 자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
-문화예술교육사업을 몇 해 관찰하고 촬영했던 사람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려는 초등학교에서 방과후강사를 하고 있는 사람
-문화예술교육에는 현재 전혀 참여하지 않으며 개인 창작을 하고 있는 사람
-개인 창작의 맥락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으나 외부에서 그것을 교육활동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시람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관련 기관 실무자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
-기업이 기획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강사
-현재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해보고 있는 단체 관계자
-문화예술교육 관련 제도나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가끔 문화예술교육 관련 활동에서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보조강사 역할을 하는 사람 
-기존의 방식과 다른 문화예술교육 관련 정책이나 지원체계를 상상하고 있는 사람 등

그리고 위의 필자들이 쓴 글 속에는 현장과 연관된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문화예술교육과 ‘연결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문화예술교육을 언급할 때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떠올리기보다 다음 두 그룹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하곤 한다. 첫째, 교육대상이라고 일반적으로 불리는 ‘교육참여자’. 둘째, 교육참여자에게 잘 맞는 문화예술교육을 기획, 실현해야 할 강사/기획자. 그러나 교육현장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더 많은 입장과 사람들이 그 안에 얽혀있음을 알 수 있다. 부모의 요구나 가치관에 따라 교육참여자의 참여 동기가 결정되기도 하고, 교육실무자의 관심도나 교육철학에 따라 프로그램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기도 하고, 강사와 친한 예술가 동료들의 작업이 교육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교육보조자의 성향에 따라 활동의 범위나 가능성이 결정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연결은 끝없이 이어질 수 있고 그것은 공식화된 개념의 예술이나 교육의 영역보다는 개별 주체들의 ‘삶’의 영역으로 이어진다. 강사의 생계 문제나 정서적인 부분이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것처럼. 그러나 이것은 삶의 안정이나 시스템의 개선만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문화예술교육과 연결된 사람들의 고민을 토대로 ‘문화예술교육과 연결될 수 있는 삶’, 더 나아가 ‘삶을 담을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모색을 기대한다. 교육사업과 같은 기존의 유형으로부터가 아니라, 삶의 일부로서 문화예술교육을 다양하게 상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뻗어나가는 생각들을 따라 질문들을 품다보면 이런 생각이 문득 들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안에서는 삶과 연결된 교육을 하기 힘든 게 아닐까.’ 혹은 ‘완전히 다른 판이 필요한 게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슬금슬금 불안해질 수 있다. ‘그래도 교육사업은 해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무기력함과 허무함과 불안감과 회의감까지 교차할 바로 그때, 나는 ‘문화예술교육과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난 후의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의 궁금함이 펼쳐지고 있는 자리가 이전과 얼마만큼의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더 넓어진 영역, 장소, 범위, 규모, 방식, 시간 안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상상하고 있다면 우리가 지금 고민할 수 있는 것은 교육사업을 할지 말지, 프로그램을 몇 차시로 짤지, 어떤 장르를 할지 차원의 것이 아닐 것이다. 고민의 자리가 옮겨지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걸 멈추고 싶거나 많은 걸 더 해보고 싶은 어떤 의지가 먼저 작동할 수도 있다.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지원했을 때 선정되지 않을 것 같은 어떤 활동을 해보고 싶을지도 모른다. 교육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동료에게 교육의 내용이 아니라 일상에 대해 묻게 될지도 모른다. 본인의 현재를 달래기 위해서 깊은 낮잠을 자거나 느린 산책을 할지도 모른다.

그랬던 순간이 있었을까? 충분히?

당연히 웹진의 글 몇 편이 그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내가 염두에 두지 않았던 영역이나 고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질문의 자리를 확장해보자는 것이다. 이번에는 나의 교육주제나 철학으로부터가 아니라, 타인의 이야기로부터 그 질문이 시작되기를 바란다. 개개인의 고민이 타인의 입장이나 삶의 무게에 따라 조금씩 흔들릴 때, 그것과 연결된 사람들의 현재가 서로를 향해 움직일 수 있다. 각자의 고민이나 시도가 공식적이거나 일반적인 틀에서 너무 벗어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겠지만. 

그러나 우리가 문화예술교육이라고 불리는 것을 해보고 있는 이유는, 그 틀을 더욱 잘 다듬고 공고히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틀이 담아내지 못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듣기 위함이 아닐까. 현재의 문제와 미래의 비전을 ‘말하는’ 시간을 잠시 접고 논의의 장에 포함되지 못했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최선영
예술가이자 창작그룹 ‘비기자’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비기자’는 무한경쟁시대에, 각기 다른 생각들이 꾸준하게 비길 수 있는 현장을 인문학적 문화예술 활동으로 만드는 창작그룹이다.

 

짓거리 연구 보고서

 

 

이 책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입주 청년들과 함께 진행한

<상상캠퍼스에 흥 오르니 짓거리가 절로 난다>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각자의 사업과 생활을 챙기느라 바쁜 청년들의 현재 상황을 공감하며 시도했던 여러 짓거리들에 관한 활동입니다.

그 활동은 크게 짓거리를 실험하고 연구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짓거리는 1)문화복지랩과 2)사례품앗이로 기획되었습니다.

책에는 그 내용과 참여자 설문조사, 연구원의 기록 등이 담겨있습니다.

 

비기자는 청년문화, 청년정책, 입주공간 프로그램 등과 관련하여

이 책이 참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개념

 

짓거리 실험

 

짓거리 연구

내용

사례품앗이 : 상상캠퍼스 그루버들의 문화예술 콘텐츠/작업을 함께 체험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무형의 나눔 및 사례생산 활동 (10회 진행)

사례품앗이실험을 통한 새로운 공동체의 연구

문화복지랩 : 상상캠퍼스 그루버들의 보이지 않는 정서와 고민들을 상시로 나누는 랩실 (상시 진행)

문화복지랩실험을 통한 생활 속 연대가능성 연구

결과물

-공개 스터디 1

-사례품앗이, 문화복지랩 운영 매뉴얼

-연구보고서

활용 계획

-청년 커뮤니티 공간이나 입주공간에서 참고 가능한 상호적 컨설팅 모델 개발

-경기상상캠퍼스만의 네트워크 구축 사례 연구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메일(voslss@hanmail.net)로 문의주세요.
무료배포이며 착불로 보내드립니다.

 

 

*책자 내용는 아래 링크를 통해 pdf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eFd-FxplMxDlk8PpUhC_kFb8NbQVE7Om/view?usp=sharing

 

 

*디자인 : 40000km

 

 

_62페이지

_칼라인쇄

_A5 사이즈

_2018월 1월 발간

 

 

 

 

 

 

 

 

 

 

 

 

 

 

 

 

 

미세먼지가 뭔지

 

 

이 책은 2017년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공기청정기 제작 프로젝트 <숨정화기 playing Zine & Kit 제작>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하여 일상 속 재료로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활동을 시도하였습니.

이를 통해 메이킹 활동 자체를 삶의 대안으로 강조하기보다 개개인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을지를 메이킹 활동을 매개로 질문해 보았습니.

 

이 책에는,

우유박스를 이용해서 공기청정기를 만들었던 과정,

그 사이에서 만났던 질문들,

그리고 그 질문에 도움이 되거나 되지 않는 자료들이 담겨있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메일(voslss@hanmail.net)로 문의주세요.
무료배포이며 착불로 보내드립니다.

 

 

 

*책자 내용는 아래 링크를 통해 pdf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q6RmJsXqD8AoBwG58GstiA09bzeAfRWv/view?usp=sharing

 

 

 

 

*디자인 : 40000km

 

 

_62페이지

_흑백인쇄

_A5 사이즈

_2017월 11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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