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기자는 천천히 인사 중입니다. 03

 

비기자 멤버는 고정적이지 않지만

최근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5명입니다.

 

해단식을 앞두고

2명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고

1명은 창작활동과 개인사업을 이어가고 있고

2명은 일단 지방으로 이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방 이주를 준비하는 2명의 예술인은

한국주택공사와 은행의 대출심사를 위해 서류 17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일 먼저 요구되는

'재직증명서'를 대체할 다른 서류들을

예술인 상황에 맞춰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제도 안에서 사람은 직장인과 개인사업자,

그리고 프리랜서로만 증명될 수 있는 건가 생각도 듭니다.

 

오래전 같은 출발점에 있던 친구들이

왜 어디로 흩어져갔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알 수 없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사회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의 소식은

우수한 사례로 곧잘 소개되었습니다.

 

그래서 비기자의 느린 인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불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데

단지 지금 그렇다는 것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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