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기자는 천천히 인사 중입니다. 12
올초 기획했다가 취소한 비기자 공유회의 제목처럼
"내일도 모르는데"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요즘 그런 마음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알 수 있었음에도
바쁘게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밥을 해먹는 것의 즐거움이라든지
두부의 고소함이라든지
가족의 뒷모습이라든지
불멍의 평화로움이라든지
그 불멍에 힘을 얻는 친구들의 존재라든지.
2021년은 역시나 잘 모르겠지만
이젠 모르기 때문에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힘은
오히려 많은 것들이 흐려지고 불명확해질 때
조금씩 생겨났던 것 같습니다.
모두 편안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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