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에 수원시 서호중학교에서 14회차로 진행한 자유학년제 프로그램

'노동의맛_그림의맛' 결과물을 소개합니다.

 

본 프로그램은 경기상상캠퍼스가 주관하고 비기자가 강사로 참여한 활동으로

중학교 실내 공간에 학생들과의 공동작업으로 벽화를 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원래는 실외 공간 벽에 벽화를 그릴 예정이었으나

학교의 상황 변화로,

레이저컷팅한 나무판에 칼라링을 한 후 실내 벽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림의 주제나 디자인은 학생들이 직접 하였고

참여학생들의 이름도 작품의 일부로 벽에 설치하였습니다.

 

 

 

 

 

 

 

 

 

 

 

 

 

 

 

 

 

 

 

 

 

 

 

 

 

 

 

 

 

중학교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으로 <놀이로 만나는 문화기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기자가 입주해있는 경기상상캠퍼스에서 1회성으로 진행하거나

중학교를 방문하여 1-3차로 진행 가능합니다.

 

예술가들이 참여한 다양한 문화기획 사례를 살펴보고

표현도구를 이용해 기획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쳐봅니다.

 

비기자는 문화기획의 고정된 개념이나 방법론을 가르치기보다

놀이를 통해 다채로운 기획 방식을 함께 상상해보고자 합니다.

 

 

 

 

 

 

 

 

 

 

 

 

 

 

 

'경기아카이브_지금,' 전시 연계 프로그램

따로 노는 시선

 

 

 

따로 노는 시선은 나의 정체를 숨기고 전시장 공간을 탐색하는 놀이 프로그램입니다.

하나의 '공간'도 각기 다른 시선/ 입장으로 마주하면 서로 다른 '장소'가 됩니다. <경기 아카이브_지금,> 전시는 2003년 이후로 시간이 멈춰있던 ()임학임산학관 건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5년간 닫혀 있던 건물에서 비기자 멤버가 건네는 비밀스러운 역할 카드를 가지고 <경기 아카이브_지금,> 전시 공간을 다르게 상상하며 탐험합니다.

 

- 일시 : 2018.10.07./ 10.14. 14~16(2시간 소요)

- 참가비 : 무료

- 장소 : <경기아카이브_지금,> 전시장 전체

- 참여 인원 : 회차당 8(16)

- 대상 : 초등학교 고학년(4, 5, 6학년)

- 진행 : 창작그룹 비기자(김지영, 최선영), 경기도미술관 <경기 아카이브_지금,>

 

 

 

사진 촬영 / 권하형

 

 

 

 

 

 

 

 

 

 

 

 

 

 

 

 

 

 

 

 

 

 

 

 

 

 

 

 

 

 

 

 

 

 

 

 

 

 

 

 

 

 

 

 

 

 

 

 

 

 

 

 

 

 

 

 

 

 

 

 

 

 

 

 

 

 

 

 

 

 

 

 

 

 

 

 

 

 

수원시평생학습관 오픈데이 축제 활짝에서 열린 <모두의 놀이터> 축제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놀이터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였습니다. 학습관 내 거북이공방에서 기획, 제작한 놀이터 구조물을 기반으로 지역주민이 다양한 놀이를 시도할 수 있는 연결점을 마련하였습니다.

 

 

 

 

 

2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1. 어른들을 위한 놀이 관찰 워크숍 <보이지 않던 시간>

-참여자들과 놀이 관찰의 경험여부와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놀이를 관찰하는 것과 사람을 관찰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놀이/사람을 관찰할 때 감각, 행위, 관계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눠본다.

-놀이터에서 노는 사람들을 관찰해본다.

-‘모조리 관찰하기의 방식으로 관찰한 것을 모두 기록해본다.

-기록한 것들을 공유하며 관찰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관찰을 통해 발견한 특징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놀이터 디자인에 필요한 요소를 도출해본다.

 

 

 

 

 

 

 

 

 

 

 

 

 

 

 

 

 

 

2. 모두를 위한 놀이 연결 프로그램 <나의 놀이를 초대합니다>

 

-놀이터에 각자의 놀잇감을 가지고 오도록 홍보를 하여 지역주민들이 익숙한 물건이나 장난감 등을 가지고 놀이터에 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

-비기자 멤버들은 전문적인 예술가보다, 동네에서 혼자 잘 노는 아이 같은 역할로 참여한다.

-참여자가 오면 놀이를 함께 해본다.

-결과물을 남기기보다 놀이 자체를 즐기도록 한다.

-현장은 일러스트로 기록한다.

 

 

 

 

 

 

 

 

 

 

 

 

 

 

 

 

 

 

 

 

 

3. 놀이를 통한 공간탐색 프로그램 <딴짓을 위한 공간찾기>

-참여자들과 모두의 연구소에 모인다.

-참여자들이 개별적으로 20분 동안 자유롭게 공간을 탐색한다. 각자의 딴짓공간을 찾는다.

-각자 찾은 공간에서 딴짓도구를 이용해 딴짓을 해보며 딴짓하기에 얼마나 좋은지 20분간 실험해본다.

-참여자들은 다시 모두의연구소에 모인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딴짓공간에서 느꼈던 것들, 했던 것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딴짓도구"를 이용해 자신의 "딴짓공간"에 비밀스런 안내판을 설치하고 활동을 마무리한다.

 

 

 

 

 

 

 

 

 

 

 

 

 

 

 

 

 

 

 

 

 

 

 

 

 

 

 

 

 

 

비기자는 7월 7일에 경기문화재단20주년 행사 "아트플레이"에 참여하여는 '이야기 모양자'의 조각들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해보았고, 청소년과 성인은 비기자가 던지는 카드 속 질문에 대한 답을 모양자 조각들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타인의 이야기에 궁금함을 가질 수 있을까요?

 

 

 *이야기 모양자 제작 : 릴리쿰

 

 

 

 

 

 

 

 

 

 

 

 

 

 

 

 

 

 

 

 

 

 

 

 

 

 

 

 

 

 

 

 

 

 

 

 

 

 

 

 

 

 

 

 

 

 

비기자는 금천아트홀에서 열린 <가족이야기> 전시(5/24-6/11)와 연계된 교육프로그램 <밥상이야기>를 5월 말에 1회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5월 가정의 달에 발맞춰 ‘가족’을 주제로 기획되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작품 중에서 그간 시민들에게 비교적 소개될 기회가 적었던 작품들을 다수 포함시켰습니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회화, 판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시기와 장르의 작품들로 골고루 엄선해 12명 작가의 총 16점을 선보였습니다.

 

전시작들이 대부분 엄마나 밥상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비기자는 이와 관련한 <밥상 이야기>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되새겨보자는 목적을 향해 활동을 진행하기보다는, 집안일을 도맡은 여성의 이미지가 자주 등장하는 작품에 대해, 참여학생들이 각자의 질문을 찾을 수 있는 현장을 놀이를 통해 만들어보았습니다. 비기자의 놀이카드와 일상 속 물건들은 프로그램 안에서 다양한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밥상을 들고 있는 여성 그림에 대해 학생들은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화를 내고 있나요? 아니면 밥상을 놓고 있는 건가요?"

"무슨 생각으로 저 행동을 하고 있을까?"

 

 

 

 

 

 

 

 

 

 

 

 

 

 

 

 

전시작 중 밥상 이미지에 이어서 드로잉을 해보았습니다.

학생들 각자의 집안 풍경이 반영된 게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전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바닥에 여러가지 재료로 밥상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전시작들보다 학생들의 작품이 더욱 다채롭다고 느껴졌습니다.

 

 

 

 

 

 

 

 

 

 

 

 

 

 

 

 

 

 

 

 

 

 

 

 

 

 

 

 

 

 

비기자는 참여학생들의 밥상이 잘 차려지기만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 밥상 주변에서 예의바르게 밥을 먹는 학생들의 모습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일상 속 기억에 있던 밥상 주변 풍경을

학생들이 있는 그대로 표현해보고 재발견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그 과정이 더욱 재미있기를 희망합니다.

 

 

2016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글로벌 문화예술교육 탐방 프로젝트 <A-round>에 비기자 최선영 멤버가 참여하였습니다.

일본 칸사이 지역에 대한 탐방 인터뷰 내용을 공유합니다.

 

 

 

 

탐방 주제 : 일본 칸사이 지역 사회문화예술교육 탐방(장애인/홈리스)

탐방 참여자 : 김지영, 최선영

탐방 기간 : 2016. 11. 23. ~ 2016. 11. 28.

탐방 단체

장애인 지역 문화커뮤니티 관련 <아뜰리에 코나스>

홈리스와 시를 매개로 한 문화예술운동 관련 <코코룸>

 

 

 

 

 

아틀리에 코나스

코나스를 1993년에 장애인의 어머니들에 의해 설립 된 지적 장애인 생활 개호 시설로, 현재 20명에 가까운 장애인과 6명의 운영진 및 서포터즈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공간에서 공동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국내의 그룹홈과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장애인들이 거주는 하고 있지 않으며 주 5일 이곳에 나와서 예술활동을 포함한 일상생활을 함께 한다.

 

 

 

 

인터뷰 01 : 대표 Takako Shiraiwa

 

1. 코나스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코나스를 1993년에 장애인의 어머니들에 의해 설립 된 지적 장애인 생활 개호 시설입니다. 우리는 좁고 어두운 방에서 저임금 우산못 조립 작업에 쫓기는 매일을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간단한 수작업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몇 년이 지났을 무렵, 다른 시설(나라 시 소재, ‘민들레의 집’) 장애인의 회화 작품을 만나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단순노동 형태의 부업 작업은 장애인들 본래의 개성과 감성을 발휘할 수 없었기에 한 사람이 자기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예술 활동을 시작하고자 했습니다. 2005년 우리는 오래된 가옥을 개축하여 아틀리에를 만들었습니다. 그곳에서의 작업은 재료, 색상, 붓으로 좋아하는 것을 그려 표현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틀리에 공간에서 자유로운 예술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멤버나 스탭의 미소가 늘어 아틀리에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곤란한 구성원이 조용히 앉아 세계에 몰두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10년과 다른 미래의 무언가를 예감했습니다. 그리고 예술 활동 3년차에 멤버 전원의 작품이 공모전에서 입상했습니다. 2012년에는 멤버 3인의 작품 19점이 프랑스 abcd(art brut aissance & diffusion)에 인정을 받아 컬렉션에 입성했습니다. 1년 후에는 파리의 2곳 갤러리에서 전시 초대를 받았습니다. 올해 9월에는 런던에서 'Unlimited' 주최의 전시회에 아티스트와 직원 7명이 초대되었습니다.

그동안 나와 장애인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장애인들의 자유를 빼앗아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그들의 행동, 표현, 선택을 제한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예술을 통해 삶을 자유롭게 살아가며 자신을 되찾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2. 개인적 삶과 연결되어 시작된 부분이 있나요?

내 딸이 중증 장애인입니다. 생후 3개월 동안 간질과 발작을 보였고 절대 나을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그 딸은 40세가 되었습니다. 1981, 내 딸이 4세 때 ‘normalization’ 이념이 일본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어떤 장애도 사회에서 같이 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 장애인은 그 전까지 숲이나 사회 변두리에 가두어져 부모나 할머니에 의해 몰래 키워졌습니다. 나는 그 새로운 이념으로부터 희망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내 딸은 나아질 거란 환상이나 기대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딸의 장애는 우리의 행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삶의 사고방식이 결정되면서 오히려 편해졌습니다. 장애 보호자회를 만들고 아이들이 마을에서 같이 살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곤란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제도나 보호 장치가 없었습니다. 바자회 등으로 지원금과 운영비를 마련하며 12년을 보냈는데 너무 어려워서 다른 사람들은 그만두고 나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시대가 변하고 이념도 생기면서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왔습니다.

 

3. 코나스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성경에 나오는 모퉁이돌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필요 없다고 여겨져 버려진 돌이, 결국 주춧돌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4. 이 공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이곳은 80년 된 고가옥입니다. 보통 장애인들은 빌딩 같은 곳에 가두어져 있어 밖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더 문을 열고 장애인들의 활동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서 이러한 동네 가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보통의 집처럼 운영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이웃의 소리도 들리는 그런 집말입니다. 그래서 코나스 라는 단체가 아니라 우리 가족이 여기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역에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다른 장애 시설도 열린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보통 문이 잠겨서 장애인이 나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5. 예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예술은 개인의 가능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예술적 활동을 하는 민들레의 집의 사례를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중증 장애인 일수록 내면에 가진 게 더 많아서 터지고 표현할 것이 많다고 느낍니다.

예술 활동을 위해서 먼저 질 좋은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들에게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서는 갑자기, 언제 무언가가 새롭게 나옵니다. 시간의 제약도 두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도 됩니다. 예술이 주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술의 목적은 완성이 아니라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6. 예술교육에 있어서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절대 칭찬하지 않습니다. 칭찬받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가치관이 창작자에게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단지 현재 하고 있는 행위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있구나, 그 모습이 좋아 보인다.”와 같은 말들로 말입니다. 작품을 평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제약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하는 행위 자체가 그대로 수용되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Yes’ 라고 하면서 언제나 ‘But’이라는 조건이 붙어있었습니다. 존재 자체로 인정, 수용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실천 이후, 자신만의 그림을 장애인들이 많이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7. 지역사회와의 관계 맺기에서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중요한 것은 예술 자체가 아니라 이 지역에 이러한 활동을 알리는 것입니다. 근처 공간에서 전시를 열기도 합니다. 예술 작업은 우리 활동의 30%입니다. 지역의 청소도 하고 쿠키를 만들어서 주변에 판매하기도 하고 다른 지역을 다녀오면 이웃사람들에게 꼭 선물을 사서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활동이 소개된 잡지를 카피해서 동네에 나누어주었는데 지역 사람들이 우리의 활동을 알게 되고 격려해주었습니다.

 

8. 운영철학은 무엇인가요?

함께 장소/환경을 만들고 보람을 느끼고(긍지를 가지고)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개인이 어떻게 사회와 연결되며 가능성을 찾을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10년 단위로 활동을 계획합니다. 길게 천천히 멀리 보는 것입니다.

또한 장애가 심하지 않거나 예술만 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우리는 그 사람을 거절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운영철학과 방식에 공감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데 그래서 먼저 부모를 만납니다. 부모가 우리와 소통이 되어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02 : 아트서포터즈

 

장애인의 예술교육에 있어서 어떻게 신경을 쓰나요?

특별히 미술 작업을 잘 하도록 가르치기보다 사람마다의 속도와 특징을 존중합니다. 1년에 한 작품을 완성하는 사람도 있고 하루에 두 작품을 완성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다가 멍하니 앉아있는 사람도 있고 재료의 냄새를 하나씩 맡아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시간과 방식을 그대로 둡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은, 케어의 역할도 코나스가 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장애인을 관찰하고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재료를 잘 할 수 있을지 알게 됩니다.

 

2. 작품 관리부터 교육, 전시 기획까지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역할은 어떻게 분담하나요?

한 명이 총괄 담당을 하고 서포터즈들이 개별 장애인들과 소통하며 작업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총괄 담당자가 여기에서 주 5일을 일한지는 4년 정도 되었고, 그 전에는 아르바이트처럼 활동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생긴 지 오래된 것이 아닙니다.

 

3. 공간 구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자신의 작업에 집중해야 하는 자폐성 장애인의 경우, 칸막이로 개인공간을 만들어 자리를 마련합니다. 혹은 좀 더 돌아다니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업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넓은 테이블에서 다른 사람과 같이 앉아서 작업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장치들을 만들어서 공간이 작업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합니다. 작업을 하다가 잠시 바람을 쐬거나 돌아다녀야 스스로 진정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오래된 가옥의 옛날식 테라스 공간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4. 안정적, 지속적으로 코나스의 활동을 할 수 있나요? 장애인의 복지는 어떤가요?

장애인은 한국보다 많은 복지기금을 받습니다. (1인 당 장애등급에 따라 90-120만원 정도) 하지만 여전히 생계가 어렵기도 합니다. 코나스도 여러 조성금(지원금, 후원금 등)을 받아서 운영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속성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 이 단체가 생겼을 때보다는 많이 상황이 좋아졌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부모들의 역할도 컸습니다.

 

5. 개별 작품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는 폭력성향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양털을 바늘로 찔러서 인형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폭력적 에너지를 창작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수많은 인형을 만들었는데 올 해 초에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작품은 여전히 코나스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의 드로잉도 이러한 에너지를 담고 있습니다.

B1년에 한 작품을 완성합니다. 한 번 마카를 칠하고 그것이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한 번 칠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하고 건성(乾性) 드로잉을 겹쳐서 하기 때문에 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러한 방식을 존중합니다.

C는 신체적으로는 남성이지만 내면에 여성적인 요소가 가득합니다. 그는 여성들이 입는 스커트와 구두 등에 관심이 많고 패션 잡지를 보며 원하는 이미지를 골라 잘라 붙이거나 그림을 그립니다. 핑크색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는 말을 전혀 할 수 없지만 그림으로 다양한 개인성을 표현합니다.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에 3-4개월이 걸립니다.

 

 

 

 

D는 연필, 볼펜 등으로 귀여운 얼굴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끊임없이 그립니다. 실을 꼬거나 엮어서 팔찌 같은 것을 만들지만 매듭은 짓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긴 형태로 마무리합니다.

E는 어릴 때 자주 울었는데 그때마다 부모님이 클래식을 틀어주었습니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몇 년 전부터 악보를 자신만의 드로잉으로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피아노를 중간에 손가락 하나로 쳐보기도 합니다. 그는 악보의 타이틀이 있는 면을 베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의 그림에서는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코코룸

 

 

 

  코코룸은 가마가사키란 오사카의 빈민지역에서 홈리스, 일용직노동자 등, 사회적으로 배제된 사람들과 시를 매개로 문화예술활동을 이어가는 단체다. 현재 게스트하우스,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02년 오사카시는 지상 8, 점포면적 57,000의 빌딩 내부를 롤러코스터가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신세카이 아츠파크(新世界 Arts Park)사업을 시행하며, 빈 점포를 활용한 현대예술 거점으로 형성하고자 세 개의 비영리민간단체(NPO, Non-Profit Organization)를 유치했다. 그중 한 단체가 코코룸(Cocoroom)이다. 임대료와 수도 및 광열비는 관()에서, 사업비와 인건비는 참여단체가 자력으로 부담하는 독특한 시스템이 일본 최초로 도입된, 활동의 자율성이 높은 관민협동의 선구적인 모델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2008년 건물의 매각과 동시에 사업도 중단되었다. 이후 코코룸은 근처의 쇠락한 상점가에 공간을 마련하고 지금까지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뷰 : 스탭 Tomoaki Endo

 

코코룸이 위치한 곳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코코룸은 일용직 남성 노동자들이 대부분 거주하는 가마가사키 안에 있습니다. 가마가사키는 코코룸을 포함하여 사방으로 800m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영역을 말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옆 블록을 말하는데 3-5년 전까지는 그 안을 다니는 것이 위험했습니다. 지금도 아주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거주자들이 고령화되면서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이 지역을 재개발하고 쇼핑센터 등을 지으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견을 주기도 합니다. 나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특히 뉴욕의 경우 등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 예술가들이 와서 무언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과 더 관계를 맺으며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문화와 관광의 도시라 할 수 있는 오사카시(大阪市)의 니시나리구(西成区)에는 아이린지구(あいりん地区)’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다. 이 지역은 치안이 좋지 않아 일본사람들도 낮에조차 드나들기를 꺼리는 곳으로, 반경 300미터 지역에 주민 3만 명 중 5천여 명이 노숙자라고 추측하고 있다.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추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주소부정의 일용노동자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의 고도성장기인 1970년대 이곳에는 간사이 최대의 인력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예전엔 기능공을 구하는 건설사 관계자의 수요보다 인력의 공급이 모자라 서로 웃돈을 주고 일꾼을 데려가는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고, 인력시장 주변으로 일용노동자를 위한 숙박시설과 위락시설이 즐비하여 매일 밤 불야성을 이루었다고 한다. 하지만 1980년대 버블 붕괴 이후 건설경기의 악화와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일용노동자들이 일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지방에서 일을 찾아 오사카로 온 사람들은 저렴한 숙소인 도야(ドヤ)’를 전전하다 결국은 노숙자로 전락했다. 게다가 오사카시에서 시행한 파격적인 지역 복지 정책은 일본 전국의 노숙자를 이곳으로 모이게 했다. 아이린지구에는 주민등록이 없는 노숙자, 일용노동자들에게 주민등록을 대행하고 시()로부터 생활보호지원을 받게 하여 자신들이 운영하는 숙소(형식은 임대아파트, 사실은 도야)에 입주 시키고 진료를 받게 하는 등 사회서비스의 제공을 사업화한 비영리단체와 사업자, 진료소가 많이 있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최소한의 생활을 하면서 집세와 식비를 제외한 나머지 돈을 파친코, 경마, 경정, 경륜 그리고 술과 마약으로 허비하고 있다. 일본의 숨겨진 속살이자 고도성장의 명멸을 함께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이린지구의 옛 이름이 가마가사키()’.)

 

2. 코코룸이 지역 노동자들과 연계활동을 하는 맥락은 무엇인가요?

경제성장기에 많은 사람들이 노동자로 이 지역에 있었지만 그 노동자들의 노동 상황이 열악했기 때문에 그들이 폭동을 자주 일으켰고 그래서 치안이 좋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늙고 일이 없어졌을 때 그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경제 발전 이면에 이들이 있었고 이들이 그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일은 홈리스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표현을 하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3. 여기서 하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소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마가사키 예술대학입니다. 원래하던 워크숍들을 모아서 기획해 만든 것으로 철학 등 여러 분야도 강좌를 만들었습니다. 예술은 너무 추상적입니다. 그래서 표현이라는 말을 더 자주 씁니다. 예술은 유복한 사람만 전문적 교육을 받아서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동네 사람들은 예술보다 하루의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을 예술 자체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남성 노동자들은 자신의 감정표현을 억압하고 참는 것을 해온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계기를 만듭니다. 억압될수록 오히려 더 폭발적인 표현을 해내기도 합니다. 그 자체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만듭니다.

전문가를 초빙하여 예술적 기술을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힘과 특징을 잃지 않는 것, 기술과 그 특징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습 없이 바로 모이자마자 가지고 있는 것을 표현해야 자신의 것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노동자들의 경우도, 계속해서 교육을 받아도 10여 년간 나아지지 않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4. ‘표현의 힘을 설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가 있나요?

2014년에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들 사이에서 노동자들의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소박하면서도 예술이 상실한 것-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을 표현했던 것입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트리엔날레에서 배식카페라는 옥외전시를 했습니다. 요코하마에 가마가사키와 비슷한 마을이 있는데, 그들에게 배식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밥 먹을 사람들은 오라고 했더니 1000명의 마을 사람들이 왔습니다. 그것이 퍼포먼스이며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회 후 미술관 표를 파는 여직원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그 내용은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여기 미술관 관장과 같은 줄에 서서 밥을 먹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5. 관계를 만드는 활동에 대한 과정, 사례, 고민이 듣고 싶습니다.

가마가사키 예술대학의 경우 보통 1강에 5-6, 많으면 20명이 듣습니다. 근데 여기에서 800m내 거리에 남성 노동자만 1-2만 명이 삽니다. 그러한 거주 인원에 비해서 절망적인 참여율입니다. 소수만 오면 새로운 사람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기도 힘듭니다. 좋은 의미에서 많이 참여했던 사람은 졸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러한 단체가 다양하다면 그런 사람들이 선택해서 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쪽 커뮤니티에서 관계가 힘들면 다른 곳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관계적 트러블이 많이 줄었습니다. 트러블 자체가 줄었다기보다는, 트러블을 낼 에너지가 참여자들의 고령화로 인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코코룸은 14년이 되었는데 힘자랑을 하는 건설노동자들도 그와 함께 나이를 먹었습니다. 참가자끼리 싸우거나 스탭, 특히 여성 스탭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일도 초창기에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술대학에서 감정이라는 강좌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 강좌는, 가정폭력 가해자를 서포트하는 단체의 장이 강사로 나섰습니다. 그도 스스로 젊은 시절에 가해자였습니다. 그는 폭력을 다른 어떤 표현으로 바꿀지를 강의했습니다. 그 강좌는 가해자 외에 그의 가족들도 같이 왔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폭력적 성향의 사람들과도 무언가를 하지만 절대 그들을 완전히 내치치 않고 끈기 있게 대해나갑니다. 이것은 대표의 이념입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성을 보이면 이번엔 돌아가 주세요, 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시는 이곳에 오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사람들은 변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남성만 있는 동네이고 추상적인 이야기이지만, ‘어머니상의 결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병이 아니라 장애입니다. 그 장애를 없애고 싶지만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대하려 합니다.

한 예로, A가 하루에 3번씩 여기에 오지만 이벤트나 강좌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편지쓰기 이벤트에 그가 처음 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글을 쓰고 읽을 줄 몰랐습니다. 대표는 그가 수치심 때문에 오지 않았음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그나마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동네가 이 동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이 소리를 지르고 폭력을 휘둘렀던 것들도 생존수단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6. 운영철학은 무엇인가요?

별도로는 없지만 가끔 인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세상의 빛으로입니다. 이것은 이 사람들에게 세상의 빛을과 다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우리가 배운다는 의미입니다.

 

7. 비영리단체로 운영하는 것에서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회사들이 사회공헌 차원으로 지원금(조성금)을 주곤 하지만 1년 단위 지원이라 매우 불안정하고 스탭의 인건비나 단체운영비(임대료나 관리비 등)로는 절대 쓸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지원금은 프로젝트와 관련된 직접적 사용료(인쇄비. 재료비 등)로만 사용 가능합니다. 그래서 스탭들의 인건비는 매우 적고 3년 이상 스탭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여기가 일용직 근로자들의 마을인데 그 근로자들이 국가에서 받는 생활보조금보다 스탭들의 인건비가 적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현실적 요소 때문에 지속적 활동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정부로부터 위탁사업(히토아나 프로젝트 등)을 받아서 하기도 했는데 역시나 인건비는 거의 받지 못합니다. 스탭들의 인건비는 코코룸 카페나 게스트 하우스의 수입, 혹은 바자회를 열어서 마련합니다.

우리가 하는 가마가사키 예술대학이라는 활동의 경우, 평가는 좋았지만 이것은 무료 강좌라서 많은 사람들이 듣거나 우수사례가 되어도 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여기는 빈곤층이 많이 온다. , 자립을 위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힘든 것입니다.

 

8. 지속적 활동의 어려움이 있다면 제도적으로 변화를 만들기 위한 활동은 없었나요?

예술 관련한 행정부(시스템)를 만들자는 조사, 연구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것은 영국의 사례(Art Council)를 연구한 것인데 동경과 오사카에 이런 시스템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장의 정치적 목적에 기반을 둔 제도이며 실질적으로 예술의 독립적인 활동을 돕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코코룸은 여기에서도 배제되었습니다.

 

9. 그러한 과정에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어떤 정치적 변화가 있어도 예술의 자유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시스템, 제도와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지속적으로 자유로운 활동을 하기 위한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 운영에 참여하는 스탭으로써,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계속 하는 이유나 힘은 무엇인가요?

보통 3년을 넘기기 힘들지만 나는 4년 정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이 활동이 재미있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웃기고 재미를 느끼는 부분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여기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을 내가 지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꼭 여길 지켜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6년 성북문화재단 문화다양성 아카데미에서 ‘지역을 만나는 놀이인문학’ 컨설팅을 진행하였습니다. 동네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놀이를 만들기 위해 2명의 예술가, 2명의 기획자, 1명의 실무자, 그리고 비기자 멤버가 함께 여러가지 놀이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숫자로 할 수 있는 놀이에 매진해보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놀이가 가지는 인문학적 가능성을 소개하고, 일상 재료로 할 수 있는 놀이를 제안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예술가들이 기획한 '777놀이'를 제작하였습니다. 비기자는 놀이물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원단 작업물 제작 : 백수경

 

 

 

인천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오랜 시간 이어오고 있는 작은자야간학교 선생님들과 얼마전 놀이 워크숍을 함께 했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 소통방식을 발견하는 놀이를 하며, 예술교육 안에서 이런 놀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찾아가는 놀이워크숍에 관심 있으신 분은 문의 주세요. (010.8504.1077)

 

 

 

 

 

 

 

 

 

 

 비기자는 2016년도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불가사의한 자율학습모임&프로젝트’ 지원사업에 프로젝트 팀으로 선정되어 '다름의 가치로 만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장애문화예술교육 강사, 기획자, 실무자, 활동가 등과 함께 '다름의 가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놀이창작물을 연구, 제작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우리는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에서 장애인과 만나는 사람들(예술강사, 교육기획자, 활동보조인, 보조교사 등)에게 교육적 컨텐츠를 제공하기보다, 장애인이라고 타자화된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볼지 교육적 태도에 대해 함께 탐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교육대상자에 대한 특별한 문화예술교육을 연구할 것인가’, 이전에 누구에 의해 그 특별함이 전제되었을까’, ‘우리는 서로의 특별함 혹은 평범함을 다름의 가치로 존중할 수 있을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장애문화예술교육은 장애유형이나 장애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 이외에도, 다른 가능성을 가진 존재에 대한 존중과 관심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유형의 장애인에게 적합한 어떤 교육형태를 개발하는 것으로만 교육이 흘러갈 수 있으며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개발, 실험해보는 것을 넘어서기 힘듭니다. 그러나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대한 질문, 그것이 발생되고 있는 우리의 관계나 시선을 되돌아보는 작업이 선행된다면 교육은 장애인, 비장애인에게 쌍방향의 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그래서 장애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장애라는 주제가 아닌 다른 주제로 만나며 다시금 장애를 바라보는 것을 시도합니다. 우리의 태도가 과연 그러한 작업을 편안하게 마주할 수 있는지를 경험하면서부터 이러한 시도는 의미를 획득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결과는 2016년 10월 5일에 수원평생학습관의 '누구나 학교'에서 ‘다름의 가치를 발견하는 스토리텔링 놀이’라는 이름으로 공유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1년 동안 비기자가 연구, 개발한 '그림받아쓰기', '이야기의 나머지', '니가먼저 내가먼저' 놀이 등을 참여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2015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찾아가는 미술관 교육

 

참여작가()으로 선정되어 관계에서 피어나는 플레이 극장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였다. 

이것은, 초등학생들과 스토리텔링 놀이활동 3가지를 진행 후 과정의 기록을 처방전으로 개념화,

그것을 바탕으로 작가가 색다른 약을 조제해주는 퍼포먼스형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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