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보면 탱크에 다다르는

 

다다다방

DADA D'AVANT

 

 

 

2018. 9. 14() ~ 9. 29() 10:00 ~18:00

, 17() 및 점심시간(11:30 ~ 13:00) 휴관

 

문화비축기지 T1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87)

 

 

 

 

전시 선언문

 

 

만약 비기자<다다다방>에 대해 다방인 척 하는 것이다.”라고 소개한다면 어떨까. 혹은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예술인 척 하는 것이다.”

문화인 척 하는 것이다.”

놀이인 척 하는 것이다.”

교육인 척 하는 것이다.”

라고 한다면.

개천가 다리 밑에서 할아버지들과 장기를 두던, 버려진 물건들로 주크박스를 만들던, 재래시장에서 아이들과 12일 캠프를 하던, 폐교 운동장에 돌과 나무로 보드게임을 만들던, 구슬을 굴리며 미술관을 탐험하던, 화장실에서 녹음한 음악으로 음반을 발표하던, 근로기준법 내용으로 카드게임을 만들던, 우주에서 날아온 질문들로 공연을 준비하던, 우유박스로 공기청정기를 만들던, 숲속에서 오락실을 열던, 헛짓거리의 가치와 의미를 연구하던 비기자다다다방을 연다면, 그들이 진짜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나마 예술가라고 불리지만 미학이나 비평의 시선으로부터는 저만치 튕겨져 나가있는 비기자가 그동안 만든 온갖 것들을 다다다다 모아두고 질문을 던진다.

많은 것이 담겨있어 보이는 방 안에 만약 의미가 없다면? 혹은 어떤 의미가 생기기 전이라면?”

제목에는 다방이라고 해놓고 다방인 척 하는 것이라 하고, 심지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하면서, ‘비기자는 관객에게 작품과 관련된 구체적인 행위들을 제안한다. 하지만 이것은 친절한 은유이자 자세한 함정이다. 결국 참여의 범위와 방식은 개별 우주 같은 관객들로부터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 다 있을 것 같은 방 안에서 있을지 없을지 모를 의미를 찾아보는 건 그래서 각자의 몫이다.

그 순간 비기자가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힌트는 다음 세 가지이다.

 

1. 필요한 건 동전보다 용기

2. 보이지 않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의미보다 재미를 발견하는 쪽으로도 조금씩 나아갈 수 있다.

3. 헛짓거리 만만세





 ※놀다보면 탱크에 다다르는 "다다다방"


“다다다방”은 "DADA D’avant"를 그대로 음독한 것이다. "DADA"는 서양미술사에서 1, 2차 세계대전 사이, 스위스에서 일어난 미술운동으로 난장과 선언 등 퍼포먼스와 같은 요소들을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개념 미술의 창시가 되는 운동이다. 

"DADA"란 본래 프랑스어로 어린이들이 타고 노는 목마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이것은 "dadaism(다다이즘)"의 본질에 뿌리를 둔 ‘무의미함의 의미’를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D’avant는" 불어로 "전(前)의, 먼저의=précédent”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본 전시는 '무의미함의 의미, 그보다 앞의' 무엇들을 담아냈다. 또한 놀이, 장난을 추구했던 다다이즘의 정신을 따르며, 누구나 친숙한 장소로 인식하는 '다방'을 공간 콘셉트로 활용했다. 이에 따라 "다다다방(DADA D’avant)"이라는 용어는 중의적이고 유희적으로 사용되었다. 


 

 

 

주최 / 서울시, 문화비축기지

주관 / 비기자

 

 

 

기획 / 최선영

디렉터 / 이재환

컴퓨터 프로그래밍 / 러플

기획보조 / 김예원

진행 / 조동광

협력 / 손한샘

그래픽 디자인 및 일러스트 / wishgraphy

 

 

사진 제공 / 문화비축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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