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기자는 천천히 인사 중입니다. 06

작업실 근처 숲에는 들개들이 삽니다.
1년 전엔 대여섯 마리였는데
해가 지면 떼지어 다니며 놀기도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한마리만 보였습니다.

나머지 개들은 어떻게 된걸까
무서운 생각도 들었지만 궁금하긴 했어요.

그런데 요며칠 두 마리가 더 보였어요.
너무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고
왕왕 짖기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고
이따금 걱정도 되지만
분명히 근처에 있는 존재

그렇게 살아가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떨어져 
그러나 계속 지켜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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