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자 멤버 MC.mama가 눈썹클럽의 팟캐스트에 참여합니다.

 

 

혼자있는 미술인들의 상호의존 사심토크!
눈썹클럽(신민, MC.mama, 전지)의 팟캐스트 
🚣헤쳐모여🏃

버티면 버텨진다는 
시뻘건 그말을 믿으며
미술하다보니 혼자가 된
예술하다보니 헤치게 된
살아가다보니 모이게 된
바로 당신,
사심 가득한 토크를 들으며
이 시간에 기대보세요.

뭐어때요, 
우린 그저 들쭉날쭉한 사람인걸요.

바로듣기!!

url.kr/8pN6ex

 

헤쳐모여

혼자있는 미술인들의 상호의존 사심토크! 눈썹클럽(신민, MC.mama, 전지)의 팟캐스트 헤쳐모여! 버티면 버텨진다는 시뻘건 그말을 믿으며 미술하다보니 혼자가 된, 예술하다보니 헤치게 된, 살아��

www.podbbang.com

 

*팟빵에서 "헤쳐모여"를 검색하세요!

*5월1일 첫방송, 그리고 쭉 함께 합니다!

 

 

 

 

 

 

 

 

놀이터 토크 "놀이를 놀이답게 하는 것들"

일시: 2018년 10월 12일(금) 저녁7시~9시

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앞마당 모두의숲

 

토크 참여자

이소영_<엄마도 행복한 놀이터>저자, 마그앤그래 대표

최선영_예술가, 비기자 멤버

만들이_놀이적 삶을 만드는 창작집단

신경아_숲놀이 강사

채진백_대학생놀이팀 언니오빠형누나 대표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된 놀이터토크에 참여했습니다.

 

*토크 자세히 보기 : http://www.wasuwon.net/131508

 

이슈 - 놀이를 놀이답게 하는 것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되었다. 어떤 이는 칼퇴근을 하면서 삶의 여유가 생겼다고 하지만,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이도 있고, 해당되지 않는 업종의 종사자는 상실감만 크다는 이도 있다. 우리사회가 워낙 복잡해져서 하나의 제도가 모두를 웃게도 울게도 하지 못한지 한참. 안타깝기도 하고, 정책을 설계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지 감정이입도 된다. 그 사이, 평생학습계에서는 이 늘어난 여가시간을 평생학습을 ...

www.wasuwon.net

 

 

 

*토크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재미를 찾을 만큼 '심심한 상황'과 '심심한 사람들'

 

최선영(창작그룹 비기자) : ‘보이지 않던 놀이의 장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비기자’는 경쟁하는 시대에 각기 다른 생각들이 꾸준하게 비길 수 있는 현장을 문화예술적으로 만드는 창작그룹이다. 남편인 이재환 작가가 디렉터이고 저와, 다양한 그룹들이 함께 한다. 다른 생각들끼리, 사람들끼리, 생명들끼리 비기자는 것을 위한 한 가지의 수단으로 놀이를 취하고 있다.

 

 

위)온갖 것들을 다다다다 갖다놓고 우다다다 놀자는 컨셉의 전시 <다다다방> @서울 마포의 문화비축기지

(아래)숲 속 오락실 @경기상상캠퍼스

 

 

미로를 만들고 오락기를 만드는 이런 활동들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뭔가를 계속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별 것 없다’고 여겨지는 환경에서도 ‘별 별 짓거리를 이어간다’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도 이것저것 하고 있다는 것. 그것이 놀이라서 중요한 게 아니고,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서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좌)폐교에 예술가들이 모여 뭐가 재밌을까 찾다가, 근처에서 자연물들만 가지고 커다란 보드게임을 만들었다. (중)주안 쓰는 물건들을 주워서 소독기 안에 주크박스를 만들고 지역주민들이 가져온 CD를 틀 수 있도록 했다. ‘주크박스를 만들자’라고 시작된 것이 아니라 놀다가 재미있는 것을 찾았다. (우)회의실에서 어떻게 하면 제일 높게, 다르게 쌓아볼까 하며 어른들이 놀았다.

 

이런 일이 계속되려면 심심한 상황이 필요하다.' 기획해보자' '잘해보자' '독특한 놀이를 개발해보자', 이런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건 좀 심심하지 않나 할 정도의 상황이 필요하다. 그 안에서 재미를 찾게 되는 것이다.

비기자의 활동이 아니라 가족의 활동을 잠깐 이야기하면, 나는 강아지 네 마리와 아이 한 명을 키우고 있다. 신나게 놀려면 공터가 필요한데, 그래서 사람이 없는 곳을 주로 찾아다닌다. 누군가 보았을 때 ‘여기는 아무것도 없네, 놀이터도 없네.' 이런 공간을 주로 찾아다녔다. 그러다보니 누군가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공간에서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시선이 생겼다. 그래서 오늘 ‘어떤 놀이터를 만들자’보다는 놀이의 장소를, 보이지 않던 놀이의 장소를 상상해보자고 이야기를 드리는 것이다.

 

 

여기서 누가 놀 수 있을까 생각되는 공간에서도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보통 ‘할 게 없다’, ‘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도 심심하지 않을 만큼의 상황을 이어갔는데, 이런데서 놀면 안 될 것 같은 곳, 가지고 놀면 안 될 것 같은 것도 모두 놀이의 소스가 된다. 아들이 놀 때, 어떻게 저 어린 인간이 세상을 감각적으로 느끼고 잘 노는지를 지켜보고 그걸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공사장에 가서 놀기도 하고 지나가는 차를 보는 것도 놀이다.

하지만 계속 놀듯이 사는 건 정말 어렵다. 많은 분들로부터 대체 저래서 돈은 언제 벌까, 애가 저렇게 놀기만 해서 어쩌나 등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필요한 것이 놀이터는 아니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그보다는 삶을 놀이의 장소로 의미화하는 것, 그런 시선이나 인식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어른들이 기획한 놀이터에 대해서 이야기를 요즘 많이 하지만, 사실 어른들도 놀 수 있는 삶의 장소가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이 두 가지 맥락이 비기고 있는가. 놀이터라고 기획되지 않은 곳에서도 과연 우리가 신나게 놀 수 있는가. 가장 큰 힌트는 심심한 상황과 심심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런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어떤 것을 해볼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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